임신 9개월 변비로 고생하다 드디어 성공
근데 내가 뚫리니 변기가 막혔다.
신랑을 불렀다.
"자기양~~~~~~~~~~~"
늠름하게 "비켜 내가 할게" 이럴 줄 알았는데
"난 내 똥도 안 봐. 니 똥 니가 치워"
라며 돌아섰다.
서러워 눈물이 났다.
생전 처음 뚫어뻥을 사용해 봤다.
생각보다 어려웠다.
뚫리지 않았다.
그러자 신랑이 지인에게 무슨 기계를 빌려왔다.
압을 이용해 변기를 뚫는 기계라고 했다.
'그래도 미안했나 보네. 기계로 해주려고
선배 집에 가서 빌려오기까지'
서운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으려는 찰나
신랑의 한 마디
"자 이걸로 해봐"
나는 밤새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