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순이는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깃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고만 아찔하였다."
- 김유정. <동백꽃>(1936) -
1930년대 한국현대문학의 대표 작가인 김유정 선생은 29세의 젊은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하여 '한국의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1933년 문단에 데뷔하여 <동백꽃>, <봄. 봄>, <소낙비>, <홍길동전> 등의 33편의 소설 작품과 <잎이 푸르러 가시던 님이>, <조선의 집시>, <나와 귀뚜라미> 등의 12편의 수필을 남겼다.
작가 김유정의 고향 '실레'는 금병산에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옴폭한 떡시루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실레 이야기길이 있는데 김유정 작품의 줄거리를 담은 스토리가 있는 둘레길 같은 곳이다. 여기에는 들병이들 넘어오던 눈웃음길, 금병산 아기장수 전설 길, 매꽁이 우는 덕만이 길 등 16개의 길들이 있다.
김유정 문학촌은 여기 실레 이야기길이 품고 있는 곳으로 김유정 선생이 남긴 문학적 유산을 보전하고 기리기 위해 조성되었으며, 문학촌과 생가가 있는 곳 주변의 도로명도 '김유정로'이다.
여기에는 김유정 기획전시실, 야외무대, 매점과 식당, 고색빛 민화 체험방, 생활 자기 도예 공방, 세미나실, 김유정이야기집 등이 있고 대형 무료 주차장도 있다. 김유정역 1번 출구에서 대략 5분 거리이다.
김유정이야기집은 김유정생가처럼 유료 관람 구역이지만 입장권 하나로 모두 관람할 수 있고, 김유정 기획전시실 입장은 무료이다. 김유정 문학촌 바로 맞은편에 김유정생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