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브랜드 판권을 따내어 스마트스토어 가치 올리기
당신은 [무엇]을 [어떻게] 팔 것인가요?
[쁘띠 스마트스토어 양수양도 후 밸류업 시리즈]
“쁘띠 스마트스토어 양수양도 후 밸류업” 시리즈는 작은 스마트스토어를 인수해 밸류업시키는 과정을 창업가의 시점으로 생동감 있게 풀어내는 콘텐츠입니다. 추후 해당 브랜드 인수자의 정보 보호를 위해서, 약간의 조미료가 가미된 이야기로 풀 예정입니다. 등장인물이나 상호가 실존한다면, 그건 우연일 뿐이니 센스 있게 모른 척 해주세요! (찡긋)
제로부터 시작하는… 월순익 1,000만원 만드는 슬로우 라이프 하기로 했습니다.
프롤로그 1화
프롤로그 2화
프롤로그 3화
본편
1화 - 개발자에서 사장으로: 1000만원의 인수, 두 달 만에 회수
2화 - 밸류업 전략의 결정: 해외 브랜드 판권을 따내다 1탄
3화 - 벨류업 전략의 실행: 해외 브랜드 판권을 따내다 2탄 (이번편)
최종화 - 사장에서 백수로: 유아 법인 매각 성공 스토리 대공개
안녕하세요, 진양입니다.
저는 저번 편에서 인수한 유아 스마트스토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설정하는 방법에 대해 공유했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활용해 impact matrix를 만들어 가장 최적의 사업 개발 전략을 선택하는 방법을 설명했었죠.
그 결과, 저는 해외 판권을 따내 인수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해외 브랜드의 판권을 따겠다는 게 무슨 의미냐?
요즘 들어 지인들이 종종 찾아와서 온라인으로 스마트스토어를 어떻게 시작할 수 있는지 많이 물어보는데요. 사실 세상에는 이미 인터넷에 엄청난 정보들이 있고, 그들이 단순히 스마트스토어 개설하는 튜토리얼을 모르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조차 자신이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저 다른 사람들의 성공 스토리를 많이 듣다 보면,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추상적인 질문만 할 뿐이죠.
모르는데 어떻게 질문해요?이런 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도 잠깐의 영감은 줄 수 있지만, 그게 진심으로 설득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아요.
만약 본인도 그런 경우라고 느껴진다면, 이 질문 하나에 답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당신은 무엇을, 어떻게 팔 것인가요?”
당신은 [무엇]을 [어떻게] 팔 것인가요?
이 문장은 스마트스토어를 오픈하든, 오프라인 장사를 시작하든, 해외 판권을 따내든, 심지어 앱을 만들어서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하거나 솔루션을 만들어 B2B 고객을 확보할 때도 적용됩니다.
'무엇을,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상상할 수 있느냐가 목표를 향한 속도를 결정하며,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것을 팔 줄 아느냐가 당신의 사업적 유연성을 나타냅니다. 조금 추상적으로 들리죠?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볼게요.
대표적인 예시: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팔아라!
인터넷에서 종종 진리처럼 떠돌아다니는 전략 중 하나를 예로 들어볼게요. 많은 스마트스토어 강좌에서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취미로 무언가를 팔고, 그것을 소수의 강렬한 팬들에게 먼저 팔며 그들을 만족시켜 확장해 나가라.’
이 전략에서는
무엇을 - ‘내가 좋아하는 것’
어떻게 - ‘소수의 팬들을 만족시키며 팔기 시작해라’
이죠. 이 전략이 틀렸다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안전한 전략을 찾고 있다면 아주 좋은 전략입니다. 중요한 점은, "안전한 전략"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정답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다수의 익명의 사람들에게 컨설팅을 할 때는 최대한 안전하면서도 합리적인 방향을 제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소수의 사람들을 만족시키며 파는 전략'은 ‘절대로 크게 실패할 수 없는’ 전략이죠. 설령 실패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물건을 취급했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거든요. 적어도 컨설팅 해준 사람 멱살을 잡을 일은 없다는 거죠.
덕업일치 판매 전략은 효율적인 전략이지만 항상 답은 아니다.즉, ‘내가 좋아하는 것을, 소수의 팬들에게 팔면서 시작하는 덕업일치 전략’은 실패의 위험이 가장 적은 안전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안전한 전략을 찾고 있는 게 아닙니다. 저는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나의 노동이 크게 들어가지 않는 전략을 찾고 있어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또한, 저처럼 안전한 전략을 찾고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노동력이 들어가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전략을 원할 수도 있고요.
혹은 회사를 다니면서 낮은 확률이지만 대박이 날 수 있는 전략을 찾고 있을 수도 있죠.
이처럼, 자기 자신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판매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 스스로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럼 당신은 [무엇]을 [어떻게] 팔 것인가요?
그럼 내 유아 브랜드의 판매 전략은?
현재 유아 브랜드의 경우, 탑라인을 증가시키는 것과 더불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법인으로 사업체를 전환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첫 번째 목표인 탑라인을 증가시키는 이유는, 양도양수 매물이기 때문에 사업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라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두 번째 목표인 지속 가능한 법인으로의 전환은, 국내 도매 시장에서 물건을 받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사업 모델만으로는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업체만의 고유한 경쟁 사업체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됩니다.
이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매출이 많이 나고, 이미 수요가 존재하는 해외 유아용품의 국내 판권을 확보해, 기존 스토어의 알림받기 고객들에게 구매 넛지를 넣으며 판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즉,
‘무엇을’ - 매출이 많이 나오는, 수요가 검증된, 구매 동기를 자극할 수 있는 유아용품을
‘어떻게’ - 크게 힘 들이지 않으면서, 기존 고객을 레버리지하여 판매
하는 것이 저에게 적합한 전략이 되는 것입니다.
나에게 맞는 판매 전략을 찾는 법
종종 누군가가 저에게 ‘진양님, 어떤 물건을 어떻게 팔아야 하죠?’라고 물어보면, 오히려 "무엇을(N), 어떻게(M)" 팔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발산해 보라고 권합니다. N의 M승 경우의 수가 나올 테니까요. 안 믿기시나요? 그럼 예를 들어, 과일로 한번 해볼까요?
무엇을 - 과일을, 못난이 과일을, 못난이 열대 과일을, A급 제철 과일을, 이색 인도 과일을, 말린 과일을, 동결 과일을, 해외 동남아 인플루언서들이 리뷰하는 과일을, 등등...
어떻게 - 쿠팡에서 목적성 키워드로 가격 경쟁을 하며, 인플루언서가 되며, 과일 리뷰 틱톡커가 되며, 네이버 블로그를 하며, brix 수치를 계산하며, 새로운 당 계산식을 도입하며, 도매처를 먼저 확보하며, 등등...
보이시죠? 이렇게 미친듯이 아이디어를 발산하다 보면, 수백 개의 조합이 나옵니다. (물론 아이디어 발산법은 진양 컨텐츠가 최고죠. 약쟁이 아이디어 공장이 되는 법ㅋㅋㅋ) 대부분은 쓰레기 전략이지만, 몇개의 점들을 연결하다보면 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떠오르고 하는거죠!
그래서 무언가를 팔고 싶을 때, 단순히 남들이 인터넷이나 강의에서 알려주는 ‘전략’을 따라 하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전략을 떠올리는 방법이나 사고를 추론해 내는 법을 익히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하면 무엇을 팔지, 어떻게 팔지 나만의 기준을 갖게 되고, 하나씩 시도하면서 나의 감을 테스트해가며 점차 옳은 방향을 찾아가는 방법이 될 수 있죠.
[무엇]을 찾는 과정
저 또한 ‘무엇’을 찾는 과정에서 수많은 후보를 도출해냈습니다. 그 과정은 여러 맘카페의 육아 필수템 목록과 제조사들을 뒤지면서, 해외 Reddit과 틱톡 인플루언서들의 리뷰 영상과 댓글들을 샅샅이 살펴보며 소싱 후보군을 수도 없이 리스트업하는 것이었죠.
이 과정은 전혀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정보를 찾아내며, 임의로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인 기준을 세워 순위를 매겼습니다. 이 기준은 위에서 설정한 [무엇]의 기준에 최대한 맞게 설정되었고, 저의 경우는 국내 커뮤니티 언급 횟수, 리뷰 영상의 조회수, 아마존 별점, 구매 동기 자극 강도 등을 토대로 약식 기준을 세워 수치화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20-30개의 브랜드로 1차 후보를 추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과정에서 글로벌 유아 봉제 인형 브랜드인 젤리캣의 총판 담당자와도 대화를 나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딜에 실패했지만 많은 미팅과 콜을 진행했었죠. 그 외에도 몇몇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유아 브랜드 수출 담당자들과 리드 확보에도 성공한 경험이 있습니다.
흑흑, 추가 판권 못준다네요 ㅠㅠ리드 확보를 넘어서 EXW 가격 흥정 단계에 있던 브랜드도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의 모유수유 브랜드로 유명한 Haakaa와는 실제로 EXW 단가까지 주고받으며 판권 확보의 90%까지는 마무리된 상태였죠. 결과적으로 진행을 하진 않았지만, 수입 디테일까지 주고받은 첫 업체였기 때문에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존 리뷰 5000개의 하카 유축기!!결과적으로 수십 곳의 해외 브랜드와 미팅을 거친 끝에, 가장 유망한 곳 한 군데와 2025년 SS 오더 슬롯을 확보했습니다.
계약을 하게된 브랜드는 뉴욕에서 시작한 작은 카테고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라 매우 높은 점수를 줬었죠. 제가 예전 글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유아 타이즈처럼 작은 카테고리의 왕이 판매하기 쉽거든요.
게다가 이미 국내에서 KC 인증까지 완료된 상태라, 소매처를 찾고 있던 국내 총판 업체와 연결되어 겨우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 덕분에 추가적인 인증 과정을 밟을 필요가 없어, 효율성 면에서 최적의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아서 이 뉴스레터에서 자세히 언급하긴 힘들지만, 추후에 꼭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하던 여름 매출을 보강 할 수 있는 전략이 된다면 좋겠네요! 이번 여름은 강하게 치고 올라가길!
다음 이야기: 유아 법인 매각 성공 스토리 대공개
쁘띠 스마트스토어 양수양도 후 밸류업 시리즈는 작은 스마트스토어를 인수해 밸류업시키는 과정을 창업가의 시점에서 생동감 있게 풀어낸 콘텐츠입니다. 제로부터 시작하여 매각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게 될 줄은 저도 예상하지 못했네요.
다음 편은 다들 아마 이미 읽으셨겠지만(?) 드디어 해당 법인을 매각하는 내용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쁘띠 스마트스토어 양수양도 후 밸류업 시리즈]
“쁘띠 스마트스토어 양수양도 후 밸류업” 시리즈는 작은 스마트스토어를 인수해 밸류업시키는 과정을 창업가의 시점으로 생동감 있게 풀어내는 콘텐츠입니다. 추후 해당 브랜드 인수자의 정보 보호를 위해서, 약간의 조미료가 가미된 이야기로 풀 예정입니다. 등장인물이나 상호가 실존한다면, 그건 우연일 뿐이니 센스 있게 모른 척 해주세요! (찡긋)
제로부터 시작하는… 월순익 1,000만원 만드는 슬로우 라이프 하기로 했습니다.
프롤로그 1화
프롤로그 2화
프롤로그 3화
본편
1화 - 개발자에서 사장으로: 1000만원의 인수, 두 달 만에 회수
2화 - 밸류업 전략의 결정: 해외 브랜드 판권을 따내다 1탄
3화 - 벨류업 전략의 실행: 해외 브랜드 판권을 따내다 2탄 (이번편)
최종화 - 사장에서 백수로: 유아 법인 매각 성공 스토리 대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