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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없이 탈출: 인수 창업으로 새로운 커리어 시작

회사 밖에도 내 길은 있다: 직장인을 위한 작은 사업 인수창업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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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직서 없이 탈출: 인수 창업으로 새로운 커리어 시작하기
- 부제목: 회사 밖에도 내 길은 있다: 직장인을 위한 작은 사업 인수창업 가이드



프롤로그: 탈출을 꿈꾸다      

평범한 직장인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매출이 나오는 사업체의 대표가 되었는가?      


창업의 실패와 취업      

“우리 이제 정말 끝난 것 같아... 지원금도 모두 소진됐고, 다음 달부터는 월급을 줄 돈이 없어.”

시작은 아주 찬란했다.


스타트업 창업 후, 어느덧 2년 차. 여러 제품을 시장에 내놓으며 운 좋게 한 제품이 관심을 끌었고, 덕분에 미팅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졌다. 그때는 SNS 타겟 광고를 보고 연락하는 심사역들의 전화번호가 쌓일수록 비로소 우리가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품이 흥미로워 미팅 요청 드립니다. 커피챗 한 번 가능할까요, 대표님?”

VC들이 흔드는 투자금 이야기는 달콤하게 들려, 그 돈만 있다면 회사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느껴지곤 했다. 그러나 현실은, 다음 달 급여조차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의 본질적 문제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매출 구조와 불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에 있었다.


당시 나는 그 문제들이 크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투자금만 확보하면 이 모든 고통이 지나갈 것이라 착각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왜 많은 창업자들이 투자 유치액을 영업이익과 동급의 성과로 착각하는지 이해가 간다. 결국, 우리는 초기 자본금과 지원금을 모두 소진했고, 그렇게 우리의 짧은 2년간의 도전은 끝났다.


나는 다시 작은 회사에 취직해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시작했다. 상사의 지시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하고, 빨간날만을 기다리며 출퇴근을 반복하는 그런 삶이었다. 그나마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안정감 덕분에, 평범하고 무난한 일상이 오히려 행복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적어도 이미 잔고가 0인 법인 통장에서 월급 어떻게 줘야할지 고민은 안 해도 되는 날들이니까.


창업 실패의 복기: 다시 도전할 기회      

안정된 일상 속에서 나도 모르게 실패한 사업을 되돌아보는 습관이 생겼다.


'젊고 열정 넘치는 인력으로도 왜 실패했을까?'


여러 요인을 고민한 끝에, 스타트업은 본질적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는 실패한 사람의 자기 위안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통계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한국의 경우, 신생 기업의 66%가 5년 내에 문을 닫고, 35%는 1년 내에 폐업한다. HBR과 CB Insight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서도 12개 스타트업 중 11개가 실패하고, 시리즈 A 투자에 도달하는 스타트업은 전체의 1~2%에 불과하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Startup Genome Project 연구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생존 여부는 당신의 역량보다 ‘시장 진입 시점’과 같은 통제하기 어려운 요인에 크게 좌우된다.


위 통계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시리즈 A 단계에 도달한 회사는 무엇을 의미할까?


시리즈 A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상 Product-Market Fit에 도달한 회사라고 볼 수 있다. 즉, 제품이 시장에서 검증되어 외부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한 번 Product-Market Fit에 도달한 회사는 재구매 고객을 확보하고, 좋은 시장에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에 생존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이는 당연한 결과다.


즉, 스타트업 페이즈를 넘는 것이 사업 생존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스타트업 페이즈를 넘기는데 나의 역량은 큰 매개변수가 되지 않는 점이 스타트업의 태생적 문제인 것이다.


마치 정자 하나가 난자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를 계속 고민한다고 해서 착상 확률이 높아지지 않는 것처럼, 나도 무작정 성공 확률 1-2%의 게임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스타트업 단계를 넘긴 사업체를 인수해 경영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인수 첫날부터 꾸준한 매출이 들어오는? 스타트업의 태생적인 문제를 뛰어넘고, 장점들만 다 흡수 할 수 있다면?


반복 구매 고객이 있고, 검증이 필요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는 사업체를 첫날 부터 들고 창업을 시작한다면?


나는 그렇게 '인수 창업(Entrepreneurship through Acquisition)'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 책을 쓰는 이유      

처음 인수 창업을 알아볼 때, 국내에는 관련 자료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인수 창업은 하버드와 유펜 같은 명문대 MBA 과정에서도 가르칠 만큼 정교하고 연구된 분야다. 인수창업 관련 학술적 인프라가 부족한 현재 국내에선 이를 시도할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걸!


그래서 나는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이를 직접 경험해보고 기록하고자 했다.


첫 플리핑은 두 개의 스마트스토어 영업권을 매입해 하나의 법인 사업체로 통합한 후 매각한 케이스였다. 투자 대비 수익률(ROI)은 15.38%, 총 실행 기간은 약 11개월.


이는 상당히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3%)과 비교해도 월등하게 괜찮은 수익률이다. 통상적으로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중간 위험 투자 상품들의 목표 수익률을 연간 6-8% 정도로 잡는 것이랑 비교해봐도 매우 우월했다.

인수 창업을 더 테스트 해볼 가치 있는 도전이라고 판단되었다.


물론 첫 인수 창업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고,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된 부분이 많았다. 기록되지 않은 노하우와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고자 책을 쓰기 시작했다. 사실상 이 책은 내가 다음 인수 창업을 준비할 때 참고할 가이드북으로 삼고 싶다는 욕심에서 비롯되었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이 책이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라서다.


나의 첫 인수 창업은 마이너스 통장 대출로 매입한 작은 사업체였다. 내 자본 없이 은행 대출로 창업한 사례였기에, 직장인들도 소액으로 사업체의 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특히 회사를 다니면서 안전하게 나만의 사업체를 부업으로 가져보고 싶은 주위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내용으로 가득 담았다.


마지막으로, 국내에도 인수 창업의 바람이 불어 활발한 손바뀜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쓴다. 국내 잠재력 있는 소규모 사업체들이 젊고 활기 넘치는 후계자를 만나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분명히 우리 나라에도 좋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소규모 사업체들이 많다. 손바뀜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더 젊고 에너지 넘치는 대표들이 인수하여 소규모 사업체의 활기를 넣을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책 목차 공유      

앞으로 나올 대략적인 목차는 아래와 같다. 고심하고 고심해봤는데, 그냥 일단 쓰기 시작하는 것 만큼 좋은게 없는 것같다. 그래서 구성에 대한 고민을 멈추고 쓰기 시작하게 되었다. 

프롤로그: 탈출을 꿈꾸다 
 - 평범한 직장인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매출이 나오는 사업체의 대표가 되었는가? 
    - 창업의 실패와 취업 
    - 창업 실패의 복기: 다시 도전할 기회 
    - 이 책을 쓰는 이유 


제1부: 인수 창업이란 무엇인가?
 - 제1장: 인수창업, 성공의 필요요건 
    - 인수창업이란 무엇이고 누굴 위한 것인가? 
    - 일반 창업 대비 인수 창업의 기회는?
        - 창업이 가진 태생적 문제란 무엇인가?
        - 인수창업이 일반창업 대비 강점이 무엇인가?
    - 인수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 나는 인수창업에 적합하는가?
        - 창업가와 투자자의 교집합, 인수 창업가 

 - 제2장: 나에게 적합한 회사를 어떻게 찾을까? 
    - 나에게 적합한 회사 특성 식별하기 
        - 대부분은 사람들은 잘못된 방식으로 인수할 사업체를 찾는다. 
    - 재무 정보를 활용한 수익성 평가
        - 핵심은 반복 구매 고객 확보에 있다. 
    - 소싱 기회와 잠재 후보를 관리하는 법 
    - 직접 수익성 있는 소규모 비즈니스를 찾기 
    - 브로커 활용하기 


제2부: 좋은 소규모 사업체는 어떻게 인수하는가? 
    - 좋은 투자는 무엇인가? 
    - 투자 수익률이 어떻게 되는가? 
    - 사업체의 리스크 분석은 어떻게 진행 하는가?
    - 업사이드 강점의 분석은 어떻게 진행 하는가?


제3부: 어떻게 적절하게 제안하는가? 
    - 예비 실사는 어떻게 진행하는가?
    - 소규모 비즈니스에 얼마를 지불해야 할까? 
    - 거래 조건을 조율하자
        - 거래 구조, 자금 조달, 시기, 그리고 기타 중요한 사항들. 
    - 제안

제4부: 어떻게 인수를 완료하는가? 
    - 확인 실사 
    - 회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교차 확인하기. 
    - 인수 자금 조달 
    - 매매 계약 협상 
    - 마무리 날과 그 이후

지금까지 진양의 불량식품 컨텐츠를 맛있게 줄겨주셨다면, 이번 파인다이닝도 맛있게 즐겨주길 바란다.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란다.


이 책은 나중에 출판될 때 인수 창업에 관심 있는 구독자들에게 꼭 무료로 선물하고 싶다. 막상 출판하면 뉴스레터 내용들은 다 삭제해야할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구독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소문 많이 나게 주위 창업 고민하는 직장인들한테 많이많이 공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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