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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aopal Jun 12. 2019

습관과 강박 사이

집에 나서기 전, 

물건들을 체크한다. 

지갑, 핸드폰, 립밤, 무선 이어폰, 전자담배, 거울.


오케이.

확인하고 집을 나선다. 


사무실에 도착하 후 그것들을 주머니에 꺼낸다. 

꺼내며 다시 확인한다. 

전자담배, 거울, 핸드폰, 립밤, 무선 이어폰, 지갑


오케이. 

일을 시작한다. 


미팅이 생겨 사무실을 나선다. 

물건들을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핸드폰, 지갑, 립밤, 전자담배, 무선 이어폰. 

잠깐, 무선 이어폰이 필요할까? 

고민하다 다시 책상 위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거울. 


퇴근할 때가 되어 가방을 챙긴다. 

지갑, 립밤, 전자담배, 핸드폰, 거울.

잠깐만, 무선 이어폰이 어디 갔지? 

이리저리 책상을 뒤져본다. 


어휴, 여깄었구나- 

하얀 탓에 종이 위에 놓여 있는걸 뒤늦게야 발견한다. 

무선 이어폰까지 챙긴 후 

다시 하나하나 확인. 

그리고는 겨우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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