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의 소음
딱 좋은 시간이다.
적당히 나른하기도 하고, 적당히 감성이 올라오기도 하는.
온 집안이 고요하다.
냉장고만 가끔 윙윙 돌아간다.
그 소리마저도 시끄러운 소음으로 다가온다.
바깥.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웃는다.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주말도 아닌데, 시끄럽게 웃어댄다.
어떤 사람들일까.
저들의 일상이 궁금해진다.
회사원이라면, 내일 잘 일어날 수 있을까.
쓸데없는 걱정까지.
이내 다시 조용해진다.
에잇. 조금만 더 웃어주지.
조용해져있던 냉장고가 다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