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하게 있다보면 평균 정도는 가겠지요.
세상을 다 합쳐 중간에 선을 칠해 그 아슬아슬한 선 위에서 기우뚱거리며 외줄 타기 하는 초짜 곡예사처럼
겁 없이 비틀거리다 보면
그 정도는 가겠지요.
누군가 잡아주지 않겠느냐구요?
허허. 천만의 말씀.
허공에 떠 있는 이 몸을 나 아니면 누가 잡겠습니까.
바람이라도 세게 불까, 숨이라도 잘못 쉬어 나락으로 떨어질까.
조바심을 내기도, 참을성을 다하기도, 위로의 말을 스스로 건네기도 하면서
그 정도는 가겠지요.
외로운 싸움은 아닙니다.
결국 어딘가 도착해
안도의 숨을 내쉬며 편히 쉴 수 있겠지요.
그 정도는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