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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실장 Mar 09. 2021

인간관계론

2021_04 (열아홉 번째 서평)

누구나 한 번쯤은, 아니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이 뱉은 말을 후회하며 지낸다. 

때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고 반성을 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반대로 상처를 받고 제대로 앙갚음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런 후회라도, 할 수 있도록 사람 좀 만나고 살았으면 싶다"

코로나로 인간관계들이 많이 소원해졌다. 주변의 누구는 이 시점으로 인해서 인간관계가 필터링되는 느낌이라고 하나, 난 그냥 그립다.

정신없이 바쁠 때는 어디 혼자라도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런 생각을 했던 찰나에도 난 누군가와 얘기하고 웃고 떠들고 있었다. 가족과, 동료와, 비즈니스 관계자들과..


이 시점에 왜 다시 읽고 싶어 졌는지는 모르겠다.

데일 카네기의 삼부작[인간관계론, 자기 관리론, 성공 대화론]은 늘 그렇게 이유 없이 찾아온다. 

세차를 한 뒤에 맞는 비처럼 그렇게 유쾌하지 않을 때도,

생일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잠들기 전 뭐가 아쉬운 느낌이 들 때도,

책장에 꽂아 놓은 책들을 유독 이유 없이 시선이 갈 때도, 

이유 없이 삼부작을 한 번씩 들게 한다.


재밌는 건, 읽을 때마다 데일 카네기는 지금 동시대에 같이 살아 있는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가끔 망각되는 것처럼.. 

아마도 책 속의 내용이 과거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항상 좋을 것이란 생각의 반증이 아닐까 싶다. 


늘 되새기고, 지켜야 할 것처럼 되는 내용들이지만, 

늘 금세 잊어버리고, 후회하고 반성하게 되는 이야기들. 그런 바이블과도 같은 책.


코로나로 인간관계가 서운해진 지금,

다시 연필로 줄 그으며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특히, 당신이 아들을 키우고 있다면,

지금 당장 서점에라도 달려가 327페이지에 [아들아, 아버지가 잠시 잊고 있었단다 father gorgets]를 

찾아서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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