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_06 (스물 한번째 서평)
동화 '구두장이 요정'에서 기원한 이 이야기의 스토리는, 모습을 변화할 수 있고 늙지 않는 생을 살아가는 인간화된 요정인 '안'(얀이라고도 부르는 주인공)을 통해 무한의 삶과 영원의 삶을 시처럼 풀어낸 소설이다.
그들이 이 같은 불완전한 몸, 신이 배열하고 조율한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는 육신을 입게 된 것이 오랜 노동 끝의 선물인지 저주인지, 이 몸의 의미가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굳이 알지 않아도 될 것이었다. 최초의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요정들이 처음으로 지은 구두를 회상하는 장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