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도 사회인도 아닌 중간경계에서 중심잡기
취향과 태도가 성숙 혹은 애늙은이
같다는 얘기를 평소 많이 들었습니다.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영화,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라
더욱 요즘 음악을 모르기도 합니다.
대학 막학기, 취업계를 내고
회사에 다니며 더욱 이 취미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신분상으로는 대학생이지만
대학을 벗어나고 있는 이 순간.
저는 스스로를 젊지만
어리진 않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젊지만 어리진 않다는 말은
단순히 ‘나이를 먹었다’와는
사뭇 다릅니다.
본인의 취향과
주변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여부인 거 같습니다.
취미, 취향, 성격, 사람의 넓은 단위에서
옷, 음악, 영화, 음식의 좁은 단위까지
이처럼 나를 정의할 수 있는
모든 것들에 나의 의지가
더 분명해졌습니다.
내가 꼭 입고 싶은 옷일까?
내가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일까?
내가 꼭 좋아하는 스타일인가?
과거에 비해
좀 더 주체적인 결정이 많아졌다
유행에 따라, 타인의 말과 행동에 따라
흔들렸던 어린 시절을 벗어나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중심을 잡아가는 것.
그래서 스스로를 젊지만
어리진 않다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젊지만 어리지 않다는 말로
더 중심을 잡아야 할 때가 왔습니다.
학교에서는 고학번 화석으로
나갈 사람 취급을 받았지만
회사에서는 어린 막내로
갓 들어온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학교를 오래다녔는데도 이걸 모른다고?
회사에서 가장 어린데 이 유행을 모른다고?
이런 생각이 공존하는 시기
가장 선배인 동시에
가장 막내인 지금 시기에
많은 생각들이 공존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며 중심을 잡는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결국에는 가장 선배인 사람과
가장 막내인 사람 모두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