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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지철 Feb 03. 2023

뉴스레터에 대한 생각

Long-form 콘텐츠의 미래는?

최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대해 재정의, 비판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럴 때일수록 산업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보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마침 예전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부흥기(?) 에 보았던 서브스택 및 이메일 뉴스레터에 대한 글이 생각나 한번 다시 읽으며 정리해보았다.


작가는 베네딕트 에반스. a16z의 파트너였으던 테크 애널리스트이다. 먼저 글은 다음과 같은 다음과 같은 코멘트로 시작한다.


이메일 뉴스레터는 콘텐츠로 유료화를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렇다면 이건 툴인가 아니면 새로운 네트워크인가?

당신이 원한다면 글은 얼마든지 쓸 수 있지만 독자는 어떻게 모을 것인가?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들의 수수료는 10%인가 아니면 90%인가?


사실 이 코멘트들이 이 글의 핵심이며, 아래는 작가의 글을 간단히 요약한 내용이다.


1. 이메일 뉴스레터는 웹보다 오래되었고 뉴스레터는 인터넷보다 오래되었다. 그만큼 뉴스레터는 오랜 역사를 가졌고 개인 이메일 뉴스레터를 미디어 회사로 스케일업 하려는 지속적인 흐름이 이어져왔다.


2. 그렇지만 개인작가들이 회사로 스케일업하거나 이커머스를 만든다거나하는 방식들을 통하지 않고 뉴스레터만으로 5-10달러 정도의 구독모델을 통해 수익화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은 새롭게 느껴진다.


3. 과거에 단독 작가 비즈니스에는 2개의 한계점이 존재했는데 첫 번째는 의미있는 광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트래픽이 필요하지만 이는 개인이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그 누구도 일반적인 대중을 대상으로 유료 블로그를 일반화할 수 있는 모델로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4. 또한 기존에는 개인이 유료 뉴스레터를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아도 웹사이트부터, 멤버십, 이메일 폼, 결제까지 단계별로 필요한 부분들이 많고 이건 결국 ‘개발’이 필요한 영역이였기에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5. 그러나 이 문제를 서브스택이 해결해가고 있다. 서브스택은 블로깅 기반으로 뉴스레터를 손쉽게 구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유료 결제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PG 수수료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5%의 수수료로 누구나 손쉽게 뉴스레터를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6. 그러나 이외에도 다른 문제가 있는데 바로 어떻게 독자를 모으냐는 것이다. 이미 무료 구독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면 유료전환으로 유도하면 된다.


7. 그럼 만약 아직 독자가 없다면? 0부터 천천히 독자층을 구성해나가야한다. 기존의 메일침프나 워드프레스 같은 서비스는 결국 툴이다. 이 서비스들이 독자를 모아주지는 않는다.


8. 그러나 서브스택은 작가를 발견하고 추천하고 독자층을 넓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할 것이다.


9. 모든 새롭게 등장한 채널에서는 선구자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 그렇지만 채널에 점점 더 많은 참여자들이 등장한다면? 역학 자체가 변화한다. 이는 SEO부터 유튜브, 틱톡, 이제는 뉴스레터까지 겪고 있는 인터넷의 라이프사이클이다. 모든 사람이 이 도구를 쉽게 사용하고 청중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면 그 모든 사람이 나의 경쟁자가 된다는 뜻이다.


10. 플랫폼 참여자가 늘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해보자. 리더보드가 망가지고 부서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은 알고리즘을 설계했다. 그럼 서브스택은?


11. 서브스택은 이 ‘발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플랫폼에 누구나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보여줄 것들이 존재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질문이 핵심이다.


12. 여기에서 네트워크가 등장하고 서브스택의 10%가 등장한다. 당신이 더 많은 독자를 얻으면 나는 10%롤 부과할거야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통제력을 가지고 트래픽을 주도하고 유저들이 보는 것을 형성할 수 있는 브랜드/네트워크/채널이고 어디까지가 툴일까?


13. 그리고 알고리즘 추천에 의해 움직이는 수천 명의 구독자를 가진 수천명의 작가들이 있을 것인가 아니면 수십 명의 작가들이 있을 것인가? 어떤 콘텐츠를 차단할 것인가?


14. 그래서 이건 네트워크일까, 툴일까? 서브스택을 툴로써 활용하며 돈을 지불하는가 아니면 서브스택이 당신의 콘텐츠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수수료는 10%인가 아니면 90%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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