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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 Oct 11. 2021

세계의 다양한 지역 구분, 기준은 무엇일까

# 世理_밀키트3 ...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굿데이_달리는구름입니다. 오늘은 세계의 지역을 어떤 기준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세계인은 모두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살아갑니다. 그곳은 자연환경과 인문 환경이 결합하여 형성된 그 지역만의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지요. 개개인이 가지는 특성을 개성이라고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그 지역만의 지리적 특성을 지역성이라고 부릅니다. 지역이란 바로 그런 지리적 특성이 다른 곳과 구별되는 지표상의 공간 범위를 의미합니다. 지역은 대륙이나 국가와 같은 넓은 범위부터 우리 마을과 같이 상대적으로 좁은 범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규모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자연적,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기준에 따라 지역의 경계는 다양해진답니다. 

  지역을 구분하는 기준 중에 세계를 큰 규모로 나눈 공간 단위를 권역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적도를 기준으로 나눈다면 북반구와 남반구가 각각의 권역이라 할 수 있지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대륙을 중심으로 한 권역 구분입니다. 문화, 정치 등과 같은 요소에 따른 권역 구분은 인문적 요소가 기준입니다. 또, 지구적 쟁점(서로 다투는 중심이 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권역을 구분할 수도 있지요. 이렇게 세계를 여러 권역으로 구분하는 기준이 되는 지표는 크게 자연적 요소(수륙분포, 지형, 기후, 식생 등), 문화적 요소(종교, 언어, 인종, 민족, 사회 제도, 정치 조직, 가치관 등), 기능적 요소(기능의 중심이 되는 핵심지와 그 배후지로 구성되는 권역), 역사적 요소(식민 지배를 받은 지역 등)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여러 권역 구분의 사례를 통해 구분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경계]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경계는 자연적 요소를 적용하면 A(수에즈 운하)가, 기능적 요소를 적용하면 B(이집트와 이스라엘의 국경)가 기준이 됩니다. 


[아시아의 경계]

  아시아를 5개의 아시아(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부아시아, 서남아시아, 중앙아시아)로 구분하는 기준은 역사적 요소입니다. 현재의 권역 구분은 각 권역마다 다양한 역사적 결과물이라는 의미입니다. 


[아메리카의 경계]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경계는 자연적 요소를 적용하면 파나마 운하, 기능적 요소를 적용하면 파나마와 콜럼비아의 국경이 됩니다. 반면, 앵글로 아메리카와 라틴 아메리카의 경계는 문화적 요소를 적용해서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 해당되는 리오그란데 강입니다. 



[권역 구분에 적용된 다양한 기준들]

  강수량의 계절별 특성이라고 하는 자연적 요소를 가지고 권역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적 요소, 기능적 요소, 역사적 요소 등과 관련한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세계의 지역별 돼지고기 선호 및 금기라는 문화적 요소로 권역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적 요소, 기능적 요소, 역사적 요소 등은 알 수가 습니다.


  세계의 국가별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이라는 기능적 요소 하나로 구분한 사례입니다. 자연적 요소, 문화적 요소, 역사적 요소 등은 알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식생(植生;어떤 구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식물의 집단. 그 지역의 모든 식물이라고 이해하면 편합니다) 분포에 따라 전반적인 기후 환경의 차이를 파악할 수 있지만, 경제적 수준, 문화적 특징 등의 인문적 요소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세계 각지에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문화적 특성을 구분해서 이해할 수 있지만, 그 문화적 특성이라는 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문화를 지역에 따라 명료하게 - 이렇게 선으로 -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점이 지대입니다. 서로 인접한 두 지역의 특성이 함께 섞여서 나타나는 지역입니다. 터키의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와 마주하고 있어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거든요. 점이 지대의 특성이 나타나는 것이랍니다. 



  여러 쟁점과 관련된 지역을 권역으로 묶어 지리적 관점에서 세계 시민으로서의 안목을 키울 수 있지만, 쟁점이 뚜렷하지 않거나 사라지면 권역 구분의 근거가 모호해집니다. 


  지금껏 권역 구분의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어때요? 어떤 기준으로 권역을 구분한다고 해도, 장점과 단점을 다 지니고 있지요. 다음부터 권역이 구분된 어떤 자료를 보신다면, 그 기준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구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내용도 충분히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지리적 경계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국경, 행정 구역 경계 등과 같은 경계선 유형이고, 다른 하나는 아프리카의 지금까지 살펴본 점이 지대 유형입니다.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두 지역을 구분한다고 했을 때, 두 지역을 구분하는 지표, 즉 기준이 적을수록 두 지역 사이의 경계는 명확한 선으로 표시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대로 구분 지표가 많을수록 두 지역 간 경계는 점이 지대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더 커진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대부분이 안전한 점이지대로 존재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살펴 본 사례 지역의 권역 구분 지표를 정리해 보도록 할께요. 

 



(이미지 출처:미래엔 세계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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