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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Tea Jan 20. 2022

오늘도 예쓰겠습니다

나는 월화수목금, 주5일.

열여덟 아이들을 만난다.


그냥 들여다 보지 말고 멀찍이 떨어져 보면

분명, '열여덟, 참 좋은 나이다'.


하지만 조금만 가까이서,

조금 더 들여다 보면


불안과 걱정과 두려움이 한가득 한 나이이기도 하다.


‘마음과 힘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데 쉽지 않은, 열여덟.


그 나이가 좋은 진짜 이유는 '좋은 연습'을 많이 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아무거나 먹지 않기

잘 듣기

잘 사과하기

운동하기

몰아서 하고 몰아서 자기

잘 정리하기

다짐하기

반성하기

다시 시작하기

나보다 남을 더 챙기기

나누기

손잡기

안아주기

먼저 인사하기


그리고...


하지만 이것들은 열여덟에 혼자서는 제대로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좋은 어른'이 필요한 이유다. 내가 좋은 어른이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되는 이유다.


아침마다  우리는 인사를 나눈다.


'오늘도'하고 내가 먼저 인사를 하면,

열여덟 그들은

'예쓰겠습니다'하고 인사를 건넨다.


내가 첫날 한 부탁이다.


‘마음과 힘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 마음을 가지고 오늘이 어제보다 좀 더 긍정적인 하루를 보내자는 의미라고 설명을 한다.


오늘도 YES의 마음으로 애쓰자고!


작지만 마음에 천천히, 오래도록 스며드는

'좋은 연습'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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