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던히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수많은 얼굴이 떠오르네요.
가끔,
아침부터 힘이 빠질 때가 있잖아요.
지쳐있을 때,
그렇잖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나도 무던한 하루를 맞이했을까요?
나는 평안함이 좋아요.
나를 살게 하는 것은,
또 한 번의 마음속 피어나는 사랑이에요.
아는 사람이던지, 모르는 사람이던지
힘든 이들이 보이면 돕고 싶은 것은 우리 모두가 심어 놓은 사랑이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이겠지요?
내가 힘들지 않을 때엔,
많은 걸 내어줘도 편안하게 하루를 유지할 힘이 남아있기만 한다면,
'사랑'이라 불리는 것에 다 내어준대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데요.
가끔 조금의 여유도 남아있지 않을 때,
그 힘이 남아있지 않을 때.
그때에 나는 내가 더 강한 사람이었음 싶지만
내 여력이 닿지 않아서
또 한 번, 그렇게 방문을 닫고 들어와 마음을 다잡게 되는 것 같아요.
조용히 방 한편에 앉아 천장을 보며 생각에 잠겨요.
이제는 내려놓고 싶을 때, 이제는 포기하고 싶을 때,
그런 내 모습이 그저 약해 보일 때.
그럴 때.
가만히 내가 행복했던 여러 날들을 생각해 봐요.
그렇게 내 삶에 수놓아 있던 수많은 사랑의 기억들을 떠올려봐요.
나 혼자만이 아는 순간들, 함께했던 순간들, 나도 모르는 그러나 내가 웃을 수 있었던 순간들까지요.
기억할 수 있는 행복한 순간들이 있어서,
우울한 나의 마음이 진득한 감사로 마무리되네요.
이렇게 또 오늘을 살아가나 봐요.
괜찮아요.
괜찮아질 거니까요.
괜찮아지지 않는대도,
뭐 어떡하겠어요, 그마저도 괜찮죠.
왜냐하면,
내가 살아갈 힘은 또 한 번 나를 찾아와 살아가게 할 테니까요.
나의 걸음이
누군가의 거울이 되기를
그 거울에 비친 모습은
아름답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