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힘내요

by 이지희

며칠 째 계속되는 몸살 기운에

나으려 애써보지만

살갗을 파고드는 바람에

마음과 달리 움추린 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무렴 어때요.

이보다 더 추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웃을 수 있었던

내 모습을 떠올려 봐요.


축 처진 어깨를 펴보고

의자에 앉아 할 수 있는 스트레칭도 하면서

퉁퉁 부어 자꾸 감기는 눈꺼풀을 이겨내며

이렇게 힘을 내봅니다.


어둠은 떠나가기 마련이고

어둠 그늘은 알아서 물러나기 마련이고.

내 마음 중심만 잘 붙들고 지킬 수 있다면

아무렴 어때요.

해 뜰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걸요.


무엇이 되었든 버티고 있는 분들께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소중한 마음을 담아

"힘내세요."라고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


세상은 빨리 돌아간다지만,

학교의 많은 강의가 AI와 관련한 내용들로 가득 차

발 빠르게 적응할 것을 요구하지만요.

나는 제일 뒤에서 열심히 가려해요.


맨 뒤에 있어도 바쁘긴 바쁘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가 어느 곳에 서있든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뒤처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이들을 늘 만나게 되기에

Super ME를 외치는 세상에서

나는 "함께"를 외치고 싶어요.

그렇게 내 자리에서 내가 가진 힘이라도 나누며 오늘을 살아내려 합니다.


그러니, 힘내세요.

가장 잘하고 있을 때에도,

가장 힘이 빠져 행여 넘어져 있다 해도,

당신보다 더 천천히 걸어갈게요.

그렇게 함께할게요.


지키고, 바라고, 또 믿으며.


그렇게, 함께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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