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회 청년 리더들이 버거워하는 이유를, 현장에서 마주했다
속초에서 돌아온 뒤로 한 장면이 계속 남아 있다.
약 100명의 청년 리더들. 임원이라는 책임을 맡고 앉아 있던 그 얼굴들. 진지했고, 성실해 보였고, 그래서 더 또렷하게 읽혔다. 불안이라는 기색.
강의 전후로 나눈 대화들은 비슷한 결로 흘렀다.
"신앙은 있는데, 삶이 따라오질 않아요."
"리더 역할은 맡았는데, 제 인생은 너무 불확실해요."
"섬기고는 있는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들은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성실했다. 문제는 그 성실함이 생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나는 요즘 청년 리더십의 문제를 '헌신 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반대다.
헌신은 있다. 그런데 버틸 구조가 없다.
신앙과 일상이 연결되지 않고, 공동체는 있는데 정서적 안전은 없고, 리더 역할은 맡았지만 삶을 설명해주는 언어는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청년들은 열심히 하면서도 속으로 계속 묻는다.
"이게 맞는 걸까?"
이 질문은 의심이 아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본능적인 확인이다.
이번 강의에서 나는 이 질문을 중심에 두었다.
"청년의 리더십은 무엇으로 유지되는가?"
답은 기술도, 카리스마도 아니었다. 나는 그것을 세 가지 기준으로 정리했다.
삶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는가.
타인을 얼마나 깊이 세우는가.
관계 안에서 안정감을 만들어내는가.
이 기준은 교회 안에서만 유효한 언어가 아니다. 삶 전체를 관통하는 리더십의 기준이다.
강의를 하며 분명히 느꼈다.
요즘 청년들은 더 많은 성경 구절을 원하지 않는다. 그 말씀을 어떻게 삶에 가져와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신앙이 직장 선택에서, 관계 갈등에서, 리더 역할을 내려놓고 싶을 때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걸 설명해줄 수 있을 때, 청년들은 다시 고개를 든다.
나는 지금까지 여러 지역의 청년 리더들과 임원단을 만나며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마주해 왔다.
그리고 확신하게 되었다.
청년 사역은 '뜨겁게 만들 일'이 아니라 '버틸 수 있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
그래서 일정이 쉽지 않아도, 청년 리더를 세우는 자리는 계속해서 찾아간다.
만약 지금,
청년 리더들이 지쳐 보이거나,
책임감만 남은 상태이거나,
"이번에는 정말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고민은 이미 다음 단계로 가고 있다는 신호다.
청년들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신앙과 삶을 함께 다루는 언어.
그것을 찾는 일이, 지금 필요한 첫걸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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