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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엘 Aug 28. 2023

브런치에 34편을 기록한 후 성찰

작가가 되고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솔직히 따분하다







34편의 브런치 글쓰기


올해 7월 20일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한 달이 조금 넘었구나.


총 34편을 썼다.

지금 확인해 보니 단편 하나하나는 어떨지 모르지만 각각의 글들을 모아보니 참 맥락이 없다.

카테고리로 만들어서 나름 매거진으로 만들어 놓긴 했지만 들쑥날쑥이다. 이 글들을 출판사 편집자가 과연 읽을까 싶다.


브런치는 도파민을 부여하는 플랫폼은 아니다. 올리자마자 좋아요가 백개씩 올라오는 플랫폼은 아닌 거다.

그런 줄 알고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글 한 개가 껑충 뛰어올랐다.  조회수가 폭발한 거다. 글이 카카오스토리에 올라가 있나 보다. 하루에 천명 이천 명씩 글을 보더라. 브런치팀에서 인위적으로 올려줬겠지. 이런 상승세가 한 열흘 지속되었던 것 같다. 지금은 고요하다. 그런 일이 있었나 싶다.

브런치는 도파민을 주는 플랫폼은 아니다. 동기부여는 스스로 해야 한다. 내 길 가는 거다. 그냥






성찰



*생활형 수필. 

아내가 내 글들을 읽으며 글의 종류를 정해주더라. 친구들한테 '남편이 생활형 수필도 써'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브런치에 에세이가 대부분이다 보니, 나도 쓰는 글의 주제가 무엇이든 에세이 형식으로 가는 것 같다. 떠올려 보면 페북에 글을 쓸 때에도 대부분 생활형 에세이, 수필 같은 글들을 썼었다. 소재는 거의 생활 속에서 가져오는 가족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냥 사는 이야기들 속에서 드는 생각을 적었다.  


*대화문.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은 대화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화문을 좋아하는 독자도 있고 반대도 있다. 호불호가 있는 거지. 나는 처음부터 대화문이 좋지도 싫지도 않았다. 읽는 입장에서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내 글의 대부분이 대화문으로 구성되고 있다. 나는 왜 대화문을 쓰는 걸까.

'생활형 수필에 대화문이라..' 이게 맞는 방향인지 모르겠다.

대화문은 시간도 많이 들고 고민도 더 많이 하게 된다.

처음에는 마음 야무지게 먹고 정보전달을 위해 글을 쓰다가도 어느새 대화문이나 에세이 형태가 되어버리곤 한다.

이거 고질병이 되어가는 건가, 아님 그저 내 필 스타일이 그런 것인가.


*자기 성찰.  

브런치는 결국 내 이야기를 쓰는 거다. 내 경우, 자기 성찰의 도구로서 매우 훌륭한 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그렇지만 누구에게 이 내용들이 필요한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읽는 분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 좋고 기쁠 것이다.

한 달 정도밖에 안된 작가에게 라이킷을 눌러주시고 구독을 해주신 모르는 분들, 정말 눈물 나게 감사하다. 돈으로 얻지 못하는 감사와 가치가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라이킷이 페북이나 인스타의 좋아요와는 질감이 엄청 다르다.


*자기 갱신.

계속 그저 이렇게 편하게 쓰고 싶은 것을 쓰면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브런치에서 출판사의 제안이 이루어지거나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사례가 있긴 한 걸까. 그냥 내 글쓰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그런 현황을 잘 모르겠다.

브런치팀에서 가끔은 작가들에게 도파민을 선물해 주면 좋겠다. 어느 누구가 브런치 글 쓰다가 이렇게 좋아졌다는 뭐 그런 스토리들 있지 않은가. 없어서 그런 정보를 못주는 건가.

일 년에 한 번 있는 브런치북 프로젝트만 보고 있자니, 나에겐 그냥 저건 로또 수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내가 나부터 갱신해 보기로 한다. 자기 갱신이 필요하다. 매거진부터 조금 더 짜임새 있게 가다듬어서 어떤 톤으로 글을 쓸지 고민해 보기로 하자.  



한 달 정도 해 봤으니,

세달 즈음 되었을 때엔 또 다른 성찰이 있을 거라 예상한다.

넉넉하게 마음 먹는다.


뭐든 3개월은 해보고 판단한다.  

글 100개는 올린 후에 변화되는 생각을 다시 기록하자.


내 길 가는거다.

브런치는 그렇것 같다.

니길 그냥 니가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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