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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엘 Aug 28. 2023

복잡하게 살지 마세요

삶을 단조롭게!




가훈이다.


LIGHT

SIMPLE

EASY





CEO와 임원들을 코칭하다보면

삶에 만족과 행복도가 높은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이들은 복잡하게 살지 않더라. 이들의 일은 복잡하다. 세상 끝도 없이 복잡하다. 아침에 처리해야 할 이슈만 몇백 개가 되곤 한다.


하지만 이들의 일이 그렇지, 이들 자신은 단조롭다. 그 복잡한 환경 가운데에서도 어떻게 하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복잡한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는다.


나는 싸움이라고 표현하는데. 환경과와의 싸움. 좀 투박한가.

이 표현이 마음에 들 드시는지 내가 코칭하는 임원들 대부분은 크게 동의하고 수용하신다.


"아침부터 싸우는 거죠. 싸우는 게 맞아요. 제게 주어진 환경은 저를 복잡하게 만들고, 저는 어떻게든 그 환경들을 단순하고 단조롭게 만드는 싸움을 하죠."





내 나이 47.

아니 한 살 깎였지.

46-


내 분야에서는 아직 앞길이 창창한 나이다.  

그동안 해온 일들과 앞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펼쳐본다.

소스가 많아서 고민한다. 해 온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은 만큼.. 고민이다.

아는 거 많은 헛똑똑이가 되지 않고 싶다.

익히고 연구해 온 세상에 유익한 소스들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이제는 선택하고 집중하고 싶다.


나는 비즈니스를 '만남'이라 정의한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만나서 내가 갖고 있는 그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일.

그 과정에서 흐르게 되는 신뢰와 보상과 신의를 가치 있게 여긴다.


비즈니스에서 파워가 나오는 핵심은

단조로움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뭐 하는 사람.(나는 갖고 있는 사람.)

너는 뭘 필요로 하는 사람.

나는 너에게 그것을 준다.


단순해야 힘이 실린다.

내 삶도 그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이 많으면 점차 자신의 행동에 확신이 줄어들게 된다.
생각의 속도는 무척 빠르다.
그에 비하면 행동이 바뀌는 속도는 느린 편이다.
행동은 생각을 따라가지 못한다. 여기에서 혼란이 발생한다.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이유다.



올해만큼 삶을 단순하고 단조롭게 했던 때가 있었을까 싶다.

가정, 일, 관계를 모두 심플하게 구성해 오고 있다.

단조로울 수 있을 때까지 단순화시킨다.


오늘은 단조로움에 도전하고 있는 영역들 중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55일 동안의 아침운동


- 이유: 발골절 후 재활+체지방감량+대면강의를 위한 체력증강+성취감과 마인드 강화

- 과정:

 * 7/5~8/28, 총 55일 ('23년 7월 5일 동네 헬스클럽 등록)

 *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지속함.  (중간에 가족여행 중에도 호텔 헬스클럽에서 운동함.)

 * 별도로 타이트하게 식단을 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탄수화물을 줄이는 습관이 형성. 그렇다고 먹는 즐거움을 억지로 누르며 고통을 감내하진 않음. 종종 자유로운 식사도 함.

 *무산소 20~30분 정도 + 유산소 1시간~1시간 30분 진행

- 결과: 7킬로 체중감량(순전히 체지방 감량은 아닌 것 같지만 대부분 체지방이 태워짐)




성찰


 *나는 가족과 함께 먹고 즐기는 시간을 좋아함. 식단을 전략화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금 느슨한 식단. 운동 이후에는 가루로 된 대체식과 프로틴을 꼭 섭취함. 비타민과 홍삼스틱, 글루타치온을 꼭 챙겨 먹음.  가족과 먹는 저녁식사는 그냥 집밥 먹는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과 함께 먹는 즐거움은 행복이다.

 

*공간이 나를 이끈다.  피곤하고 컨디션이 별로인 날도 있다. 그래도 운동하는 공간에 가면 운동을 하게 된다. 스터디카페에 가면 스터디를 한다. 집에 오면 쉰다. 공간이 나를 이끄는구나. 나는 공간에 지배를 받기도 하는구나.

 

*루틴주의, 원칙주의  몸이 힘들어서 운동에 대한 욕구가 바닥이었을 때에도 무조건 눈뜨면 헬스장부터 간다. 가서 그냥 천국의 계단과 러닝만 하더라도 루틴을 깨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실행해 왔다. 나는 루틴을 만드는 데에 나름 강한 내성을 갖고 있구나. 몸은 통증과 회복의 사이클을 경험하며 적응해 나간다. 항상 마음이 문제지.

아침에 기상하면 찌뿌둥하다. 그러나 운동을 하면서 몸이 깨어남을 느낀다. 게으름은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성격이 원칙주의 인 데다가 루틴주의까지 더하니 게으름은 해결이 되더라.


*후유증.  마냥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몸의 컨디션도 늘 한결같진 않다. 운동을 안 하던 몸이었다. 매일 운동을 끝내면 상쾌함은 잠시이고, 근육통과 피로감이 몇 시간 지속되곤 한다. 일을 하는 생산성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영향이다. 루틴이 좀 더 지속되면 해결될 부분일까.





결론


아침에 일어나면 무슨 큰일이 있지 않는 한 운동하러 간다.

지속하다 보니 나를 알게 된다.


내가 나를 알기 시작하면서

자기인식 역량이 올라간다.(메타인지)


기간을 두고 지속할 지 말지 결정한다.

계속할 거면 더 좋게 개선한다.

좋은 것은 더 많이,

부작용은 최대한 해결하고자 한다.

에너지를 얻는 부분과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부분을 구분한다.


단순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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