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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엘 Sep 01. 2023

올바른 의사결정을 훈련하는 방법

영혼육심을 기억하자

영. 혼. 육. 심


영, 혼, 육(신체), 심(마음)은 모두 다르다.

육체야 눈에 보이는 것이니 설명을 생략 한다.


영, 혼(정신), 심(마음)을 구별해 보자. 

구별한다는 것이 왜 필요할까? 구별하면 무엇이 달라지나.


나의 의사결정은 

이 셋을 구별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영, 혼, 심' 구별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거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었겠지. 이 셋의 기능이 유사해 보여서 낭패를 겪은 적이 많았다.

크리스천인 내가 이런 상황을 맞이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영적으로 어려우시군요." , "영적으로 도전받고 계시군요"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교회분들이어서 그런지, 이런 표현들이 부분별 하게 사용되더라. 나라고 다를까. 나 역시 이런 표현들로 그들과 의사소통을 했던 것 같다.


공동체에 따라 상황에 맞게 표현되는 그들만의 것들은 분명히 있다. 의사전달이 가능하도록 말이다.

그러니 이와같이 소통을 하는 것이 문제는 아니다.


다만, 그럼에도 내가 이 셋을 구별해 보고자 하는 이유는 

구별하면 보이고, 깨닫고, 삶에 적용이 되는 도움을 얻었기 때문이다. 구별하고 나니 분명히 상황을 돌파해 내는 관점이 달라지고 어느 영역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게 되어서 효과가 컸다. 









'영'(soul) 

신앙과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친숙한 표현이다. 반대의 경우, 참 낯설고 희한한 단어이지. 완전 미지의 세계 같고, 드라마에서 혼령이나 귀신을 볼 때에나 떠올리게 되는 단어다. 


영(soul)은 분명히 있다.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내게 육체가 있듯 영이 내 안에 있다고 인정이 되어야 내 설명이 가치 있을 것이다. 


나는 신앙인이다. 예수를 믿는 사람이다. 이 관점에서 풀어보는 것이 가장 보편적으로 이해가 되리라 본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하나님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이유는 영이시기 때문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영', 우리 인간의 내면에도 존재하는 것이 '영'.

뭔가 느낌이 오나?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셨다는 것을 인정하면, 하나님의 영과 우리의 영이 같은 결이라는 것도 받아들일 수 있다. 


이걸 알게 되기까지 나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나님이 나를 창조하셨다.'

즉, 하나님의 영과 내 영은 같은 것이다. 그러니 내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 


이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고부터 내 인생은 급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세상이 달리 보이고, 인간에 대한 관점은 새롭게 편집되기 시작했다. 

남들이 느끼는 두려움이 사라지고, 흔히 사람들이 느끼는 세상에 대한 생각과 우선순위가 바뀌기 시작했다.

모든 크리스천이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영(soul)'이란 

내가 잘해서 만들어 낼 수 없는, 

창조자와의 긴밀한 연결에 대한 

내 안에 있는 흔적이다. 


그러니 soul은 영적 생활을 해야만 

의식화되고, 단련할 수 있으며 깊어지는 영역이다. 


자, 정리해 보자


영(soul)은 하나님(창조자)으로부터 주어진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내 안의 나다. 


영을 제외한 나머지 즉, -

'혼, 육, 심'을 죽어라 개발하고 단련해도

'영'이 공허하면 그 나머지는 무용지물이다.  


세상 돈 많고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들도 

영(soul)이 비어있고 단련되지 않은 상태라면 아주 쉽게

망. 한. 다.


그렇다고 

영적 생활(교회, 종교단체)을 하며 일요일마다 교회를 가고 성당을 가고 사찰을 간다고 해서 

인생이 다 펴지지 않던데...


그렇다.

교회 다닌다고 세상에서 모두 성공하고 부자 되는 거는 아니다. 


영을 바라보는 바람직한 관점은 이러하다.

'나는 세상에서 망하던, 잘 살던, 내 영이 하나님과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내가 알고 믿어요. '

;

'믿어요.'


그래서 '영'은

믿음의 영역이다.


영적생활을 통해 내가 잘 되고,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목적은 아닌 거다.

내가 어떻게 생겨났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며, 나는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영'이다.


아... 너무 심오하지?

부분은 할 말이 많지만 나중에 다시 하기로 하자.


오늘은 영, 혼, 육, 심, 

이 네 가지를 구분만 해보도록 하자.




혼과 심



'혼' 따로, '심' 따로 설명하지 않고

한 번에 묶어서 설명을 하는 이유는 둘은 비교설명을 할 때 더 확실히 구분이 되기 때문이다. 


혼(정신) & 심(마음)


마음(심)은 자꾸 변한다. 

지금 당신의 마음을 보라. 1시간 전, 1일 전, 일주일 전... 모두 바뀌었을 것이다. 

바꾸기도 쉽고, 바뀌기도 쉬운 것이 마음이다


마음은 갈대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내 마음을 하루종일 관찰한다면 마음이 바뀌는 수는 정말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반대로 

혼(정신)은 마음과는 반대라고 여기면 된다.


'혼을 담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혼이라는 표현은 정신력을 의미한다. 


정신이란 강하고 흔들림 없는 확고한 것이다. 굳건하고 진정성을 담고 있다. 

흔들리는 마음과 매우 대조적이다. 


마음과 정신을 구별하면 내가 뚜렷이 보이곤 한다. 


물론 영, 혼, 심 모두 눈에 보이진 않는다. 

마음은 감정을 포함하기에 자주 흔들리는 영역, 정신은 일관성 있는 영역으로 구분하여 이해하면 편하다. 

그러니 중요한 일을 진행할 때, 마음에 따라 하지 않고 정신에 따라 행동하면 일관성 있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관점으로 살펴볼까?

일관성 없이 수시로 변하는 갈대 같은 내 마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신을 원망한 적이 있는가. 이제는 그러지 말자. 마음은 비판할 것이 아니라 나의 일부분으로 수용해야 한다. 


사람은 마음이 자신의 전부일 때 실수를 하거나 실패한다. 하지만 마음이 자신의 일부분일 뿐임을 자각하는 사람은 탁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마음이 수시로 변하는 나의 모습과 타인의 모습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수확이다. 

마음의 움직임은 사람의 일부이지 전부는 아닌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나는 종종

흔들림 없고 굳건한 정신(혼)의 영역이 마음의 흔들림에 의해 흐려져서 숨겨져 버리는 경우들을 내 삶에서 종종 목격하곤 했다.   

이럴 때엔 여지없이 마음의 지배 속에서 잘못된 판단을 내리거나 그릇된 선택을 하곤 했다. 



혼(정신), 심(마음)을 구분하는 유익


평온할 때조차도

나는 나의 내면을 바라보는 노력을 한다. 내면을 응시하는 거다.


그리고 속으로 되뇐다.

마음은 언제나 어지럽고 자꾸 바뀌는 것이라는 것!


이때부터 타인의 마음이 왜 저런지 이해하게 되더라. 타인의 마음은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어지럽고 자꾸 바뀌는 게 마음의 본질이니, 타인도 나도 비슷한 거다. 


마음이 변덕스러운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은 내게 큰 유익으로 다가온다.

타인의 마음의 움직임 그리고 내 마음의 움직임에 의하여

내 방향과 신념이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중요한 의사결정 앞에서 

나는 자주 외친다.


'이건 마음이야. 마음은 변덕스럽지. 내 마음도 그렇고 상대의 마음도 그렇고. 마음이란 게 원래 그래.'


'마음은 그냥 두고, 어차피 지가 또 알아서 변하게 되는 거니까. 내 정신을 지키자. 

마음의 변화에 흔들리지 말고, 정신에 명료하게 각인되어 있는 그것을 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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