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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엘 Sep 07. 2023

성과가 안 나올 때 우린 답답해하지

저성과 극복 방법

마음먹은 대로 일이 잘 풀리고, 성과도 오르고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안타깝지만 세상일 이란 것이 늘 좋을 수만은 없다. 


이렇게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쓰다 보면 나의 진가를 알아보는 출판사 편집자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다들 그렇지 않나? 브런치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는 늘 그 이유였는데..






지인이 말하길, 

"노력을 하는데도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지 않다. 특히 이번 달이 유독 심하다. 평소만큼 일을 하고 있는데도 결실이 별로 없다."


이렇다 보니, 짜증이 나기도 한다. 생활을 하는 소비패턴은 정해져 있는데, 실적이 저조하여 마이너스가 나면 어떻게 하냐는 이야기다. 


짜증은 컨디션 악화로 이어지곤 한다. 짜증이라는 감정에 에너지가 실리다 보니 힘도 빠지고, 웃음도 사라진다. 웃더라도 반만 웃는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내가 지금 활짝 웃을 상황이야?'라는 메시지를 되뇌면서.


그래. 내가 더 이상 이러면 안 되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녹록하지 않은 현실에 당장 내 밥숟가락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예민해진다. 이것도 의미 없고, 저것도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울감이 스며들기 시작해 나를 괴롭힌다. 그럼에도 여전히 내 생각은 변하지 않고 있다.


'나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왜 이럴까'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일이 잘 풀리거나 성과가 오를 때 말이다. 

일이 잘 풀릴 때에는 행운이 온 것 같다. 그동안의 내 노력보다 더 큰 결실이 맺어진 거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포상도 받고 주변의 축하와 시기의 눈빛도 한 몸에 받는다. 


비결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그저 하는 일을 성실하게 했을 뿐이라 답하고 싶다. 


엥?

성과가 오른 비결과 성과가 낮을 때,

당신이 하는 행동은 비슷하거나 같은 거네?


행동은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 그 시간에 내가 무엇을 했다는 것은 시간이 기억하고 지구가 기록한다.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당신은 일이 잘 될 때나 안될 때나 성실했다는 것.  


내가 안타까운 것은, 그럼에도 당신이 당신 자신을 탓하고 있을까 봐.

당신 자신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다. 성실한 행동을 꾸준히 해온 당신의 행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렇다.

짜증은 당신에게 내는 것이 아니라, 이렇다 할 성과가 나질 않고 있는 결과로 향해 봄직 하다.






성과가 나오질 않아 답답한 당신에게

여기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1. 짜증을 거두어라. 


짜증을 거두어라.  당신 자신으로부터.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조급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마음이란 건 늘 그렇듯 정처 없이 흘러가는 줏대 없고 지조 없는 모순 덩어리일 뿐이다. 

그저 지금은 내 마음이 짜증으로 가득 차 있구나.라고 인식하는 정도만으로도 당신의 인식은 당신을 수용하게 된다. 


짜증은 마음이다. 좋은 상황에서도 짜증이 날 수 있다. 최고의 상황에서도 작은 틈으로 인해 짜증이 날 수도 있는 거다. 매우 주관적인 감정이다. 


중요한 건 계속 짜증을 간직하고 있을지 버릴지 선택하는 일이다.

당신은 선택할 수 있고 실행할 수 있다. 

이때 가장 효과가 있는 방법은 말로 짜증을 다스리는 것이다.

아주 흔한 방법이다.

지금 읽으면서 따라 해도 좋겠다.


"이래 봤자, 나만 손해야! 오래가지도 않을 거면서 지금부터 좋아지지 뭐!"


짜증을 한 번에 몰아내지 못해도 괜찮다. 계속 달래라. 나의 마음에 너의 자리는 더 이상 없어.라고...

명심하라.

짜증이 나도록 당신이 선택한 거다. 당신이 짜증을 받아들인 것뿐이다. 짜증이란 감정은 자립하기 조차 어려운 정체가 불분명한 아이다. 당신이 허용한 감정일 뿐이다. 

이제는 달래 가며 내보내야 한다. 




2. 수거하라. 


어느 정도 짜증이 달래지고 있다면, 짜증으로 인해 훼손되었던 자신과 주변을 살펴보도록 하자. 

짜증 때문에 가장 짜증 났던 건 바로 당신 아닌가. 그렇다. 

그렇지만 혹여 주위사람에게 짜증의 흔적을 남겨놓은 것이 있다면, 수거하라. 


수거작업 자체가 당신에게 의미가 있을 거라 제안하는 거다.


인간의 입은 밖으로 나와있다. 남에게 표현하라고 뚫려있는 거다. 그러니 표현하자.

좋은 말로!


성과는 다시 올라갈 것이다. 지금처럼 당신이 성실했다면 말이다. 믿어보라. 반드시 회복될 것이다.

다만 이제부터는 에너지를 바꾸는 노력 정도는 해야 한다. 그래야 빠르게 회복된다.


성과가 다시 올라갔다고 다시 너무 들떠버리면 참 줏대 없는 거다.

언제 내가 이렇게 짜증을 내고 실의에 빠졌었나 싶을 정도로 성과에 매달려 사는 인간이 되어버리는 거다.

좀 성숙해지자.

성숙해지려고 브런치 글도 읽고 하는 거 아닌가. 


명심하라. 수거작업! 되게 중요하다. 감정을 다스리는 루틴은 이럴 때 형성되는 거다. 

혹시라도 주우에 짜증을 뿌려 놓았다면, 그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하라. 


"내가 약간 좀 그랬던 거 같아.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상황도 어렵고 결과가 어떨지 보이니까 짜증이 났었어)

지금도 나아지진 않았지만, 계속 짜증 내며 내 소중한 에너지를 고갈시킬 필요는 없는 것 같아. 

(이쯤 말하기만 해도, 상대방은 잘 생각했다고 맞장구를 치기 시작할 거다. 그 에너지를 온전히 흡수하라.)

나는 다시 좋아질 거고, 휘둘리지 않으려고 해. 어떻게 생각해?"


당신이 뿌려놓은 짜증의 흔적에 잠시라도 터치되었던 사람이 이 말을 듣는다면, 

이 상황에서 뭐라고 하겠는가. 

당신이라면 뭐라 답하겠는가


그렇다.

그거다.


그가 당신을 감싸고자 하는 마음과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당신에게 붓고 있는 긍정적 에너지를 온 마음을 담아 끌어안도록 하라. 


수거작업을 진행해야 가능하다. 




3. 잠잠하기


수거작업을 하다 보면 어지간하면 회복된다. 물론 결과가 달라지진 않았을 거다. 일이 갑자기 잘 풀리지 않는다. 엄청나게 새로운 힘이 생기지도 않을 수 있다. 


대신 그저 잔잔하게 자신을 인식하게 될 거다.

얼마나 어리석게 짜증에 내 온 정성을 쏟았었는지.

자책까진 가지 말고, 그저 잠잠히 자신을 아는 것. 

거기까지만 가자.


분명히 말한다.

갑자기 성과가 좋아지는 행운 같은 거는 제외하고,

내가 노력해서 이뤄내는 성과의 경우는, 

위의 수거작업이 이루어지며  당신의 잠재의식과 무의식이 평안을 되찾아 가면서 결실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니 당신의 잠재의식이 당신 다움을 되찾도록

잠잠하라.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을 느끼자. 

평안한 나를 되찾자. 




4. 과정에 집중하기


일은 당신이 하는 거고,

결과는 하늘이 해내는 거다. 


일을 하는 과정에 집중하라. 과정에서 비롯되는 매력 터지는 자신에게 집중하라.

당신이 그 일을 지금껏 지속해 오고 있는 이유가 오로지 결과 때문인가? 아닐걸. 


당신은 그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남을 위해 일하지만, 그걸 하는 내가 멋지잖아. 


일은 나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행위다.

나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진정 필요한 사람을 만나, 그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 보상을 받는 행위다. 


먼저 주는 것은 당연하다.

당신을 알리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

당신이 성실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1) 내가 갖고 있는데, 엄청 잘 알고, 좋은 걸 갖고 있는데, 이 가치를..

(2) 정말 찐으로 필요한 사람을 만나서

(3) 아주 젠틀하게 나와 가치를 소개하고

(4)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5) 그를 돕는다. 섬긴다.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위의 질서를 무시했거나 건너뛰었거나 순차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명심하라.

'순서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과정 중 어느 곳에 내가 있는지 인지하면서!'


과정을 진행하라. 묵묵하게.

과정 속의 나에게, 매력 터지는 나에게, 나만 알고 있는 나의 일하는 과정 중의 매력을 더욱 느끼면서!


그러다 보면,

그 매력? 타인에게도 스며든다. 


내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데, 남이 나를 좋아하게 될 일은 없는 거다.

자신을 소중히 여겨라. 


 




 


정리하면,


1. 짜증을 거두기

2. (짜증을) 수거하기

3. 잠잠하기

4. 과정에 집중하기


결국, 자기 마음관리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그만큼 자기 마음관리는 일과 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남 탓하는 것이 가장 못나니다. 

나 탓하는 것은 일 그만하겠다는 거다. 


결과보다 과정의 나를 지금보다 더 소중히 여기고, 대하라. 

당신은 현재에 살고 있다. 

현재만큼 소중한 것이 또 무엇이랴. 


브런치를 쓰는 지금의 내가 매력적이고 좋으니까 쓰고 있다. 내 매력을 누가 알던 모르던 그건 다음 문제다. 

내가 나에게 좋은 감정을 품고 있을수록 그 일을 지속하며 즐길 수 있다. 


우리의 가치와 매력을 결과가 아닌 과정에 각인할 때, 짜증보다는 행복에 가까운 감정이 올라올 것이다. 

실행력과 지속력이 근력으로 붙는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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