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이란 단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적이 언제였을까?
회사를 다닐 때 누군가 나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회사 다니는거 행복해요?"
당시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네, 행복해요."라고 말했었다. 그 이후로도 행복에 대해 깊이 생각하진 않았지만 누군가 같은 질문을 하면 늘 같은 대답을 했다. (10년이 넘는 사회생활을 해온 이때까지만 해도 나에게 회사 생활은 늘 즐거웠다.)
내가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 건
행복하지 않아.라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였던 것 같다. 행복했던 회사 생활이 더이상 행복하지 않은 상황. 어려서부터 행복에 대한 단어를 언급할 일도 누군가와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할 일도 없었기에 처음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을 때 그 정의를 내리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심리학 책을 읽어 보며 정의 되어 있는 행복을 느껴보려 하였지만진정 내가 행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럼 나는 회사 다닐 때 행복하다는 대답을 어떻게 했을까? 그리고 같은 회사를 다니면서 난 왜 대답이 바꼈을까. 그렇게 한참을 아프며 감정도 없는 사람처럼 지내다 행복이라는 느낌이 다시 훅 가슴 속에 들어왔다.
살아있음에 감사
매일 눈 뜰 수 있고, 사랑하는 가족을 볼 수 있다는 사실, 나를 믿어주는 동료,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면서도 그 자체가 행복감을 다시 안겨 주었다. 회사 생활이 갑자기 힘들어지면서 하나씩 나의 곁에서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혼자 속앓이를 하며 보낸 시간들. 그러던 어느날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고 침대에 누워만 있어야 하는 때. 묵묵히 내 곁을 지켜주고 응원해주던 사람들. 내가 어떻게 되더라도 한결같이 내 곂을 지켜주는 이들이 항상 그자리에 있어 주는 존재들이 있음에 감사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나도 내 사람이 있구나.
지금도 모든 것을 다 말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의 행복을 가장 많이 채워주고 있는 것은 현재 내 삶속에서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평소 표현력이 풍부하지 않고 말 한마디도 신중하게 내뱉으려는 성향이 있어 내성적이거나 낯을 가리는 성향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이야기 나눠주고 곂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하다.
감사함과 행복은 다른 의미이겠지만,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한 것 같다.
나에게 행복이란 지금 살아있는 자체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시간들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