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계절

by 하지은

좋아하는 계절이 있나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한때는 또렷하게 대답했던 것 같다.


여름이요!

겨울이요!


헌데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여름이라 좋아요. 눈이 와서 겨울이 좋아요. 시간이 흘러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스스로에게도 물어 보았다.

진짜 좋아하는 계절이 언제일까?


나에게 계절은 어떤 의미일까?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독서의 계절, 시작을 알리는 봄, 물놀이의 계절 여름, 설원이 함께 하는 겨울.

각 계절을 의미하는 수식어들은 참 많은데 나에게 있어 진정 좋아하는 계절은 언제일까?


봄은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하는 것 같고, 아름다운 꽃들도 보고 따뜻함이 있어 좋다.

여름은 물을 좋아하는 나에게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게 해주고, 한편으론 초록의 여름이 힐링을 주어 좋다.

가을은 특유의 단풍색과 느낌이 너무 좋다. 곧 겨울이 올 것 같지만, 잠깐 스쳐가는 듯 하지만 왠지 모를 고독감과 감성을 안겨주어 좋다.

겨울은 스키장도 갈 수 있고, 따뜻한 음식을 호호 불며 먹는 그 느낌도 좋다.


결국 모든 계절이 의미가 있고 다 좋다. 좋아하는 계절을 선택하여 말하던 내가 모든 계절이 좋아지다니.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자연은 그대로 자신의 섭리대로 움직일 뿐. 그 안에서 '내'가 변화했다.

계절별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든 계절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렇다. 즐길 줄 아는 방법을 알게 되니 모든 계절이 다 내 마음 속에 들어왔다.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선택해?!


경험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인생사도 동일한 것 같다.

사회 초년생 때 접하게 된 말이 아직도 가슴 깊이 남아 있다.


할 줄 아는게 많으면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사람을 포용하는 일도

일의 전문성을 쌓는 일도

얼마만큼 내가 경험하고 느끼느냐에 따라 내 그릇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


앞으로도 나는 4계절 모두를 사랑하고 때마다 온전히 느끼며 살아갈 것이다.

사람도 일도 온전히 집중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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