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연적으로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 이 사회 속에서
물 흐르듯 유유히, 애쓰지 않아도 잘 맞는 사이가 있는가 하면
언제부터 어떻게 꼬였는지 잘 지내다가도 이유를 알 수 없는 문제가 반복될 때가 있다.
근본을 해결해야 한다기에 원인을 찾으려 애 쓰지만,
엉키고 설켜 매듭에 매듭이 지어진 관계가 되어 버렸을 때에는
풀기 위한 에너지 소모가 더욱 서로를 힘들게 할 때가 있다.
때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였는지 모르는 실타래의 매듭을
풀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그냥 마지막 매듭에서 잘라 버리는 용기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