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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 Dec 15. 2021

“무엇이든 자유롭게 시도할 거예요”, 꾸미출판사 이지은

<프리랜서 라이프 IN 팬데믹>展 인터뷰

 


[<프리랜서 라이프 IN 팬데믹>展 인터뷰] “무엇이든 자유롭게 시도할 거예요”꾸미출판사 대표 이지은


이지은 Lee Ji Eun
작가, 꾸미 출판사 대표

 

1인 출판사 대표이자 네 권의 책을 낸 독립출판 작가로서 활동해 온 이지은은 이제 다양한 강의를 통해 본인이 차근차근 쌓아온 노하우를 전달하며 다른 사람들의 창작을 돕고 있다. 책에 대한 애정으로 작가, 출판사 대표, 강사, 서점 지기 등 N개의 직업을 갖게 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이지은입니다. 작가이자 출판사 대표이며 올해부터 독립서점 지기와 독립출판 강사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1인 출판사 ‘꾸미’를 운영하며, <가방 하나, 유럽>, <겨울 까미노 그림일기>, <멜버른 드로잉>, <소소하게 미니멀 라이프> 총 4권의 책을 출판했습니다. 지역 도서관, 청년센터 등 다양한 기관에서 독립출판 강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스튜디오오늘 독립서점에서 서점지기로 주 이틀 근무하기도 합니다. 

 

이번 <프리랜서 라이프 IN 팬데믹> 전시에 출품하신 작품 <좋아하는 일로 먹고살 궁리>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하던 중 코로나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왔던 일, 작업실에 입주해 독립출판 강의를 시작한 일 등 ‘좋아하는 일로 먹고살 궁리’를 한 지난 2년의 시간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일상과 작업 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책을 쓰고 만드는 일상은 같았지만, 작업 환경이 많이 변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주로 카페와 집에서 작업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카페 외출도 할 수 없을 때 나만의 공간과 작업실이 절실히 필요해졌습니다. 시기적절하게 스튜디오오늘 입주작가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작업실에 입주했습니다. 분리된 공간에서 오는 효율과, 살롱 공간에서 다양한 클래스와 모임, 북토크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특별히 했던 작품 활동이 있다면?

팬데믹 동안 <멜버른 드로잉>과 <소소하게 미니멀 라이프>를 출간했습니다. <멜버른 드로잉>은 코로나가 발생하기 직전 떠나 60일 만에 돌아온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담은 드로잉 에세이입니다. <소소하게 미니멀 라이프>는 나와 지구를 위한 미니멀리즘, 제로 웨이스트, 채식을 다룬 에세이로 대형 서점에 유통했습니다. 지난 7월 교보문고에서 '작고 강한 출판사의 색깔 있는 책'으로 선정되었는데요.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며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프리랜서로서 일하는 것의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자유로운 시간 활용이 가능하며 출퇴근 시간을 정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어떤 일을 하고 싶고, 하고 싶지 않은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모든 기회를 잡고 싶어서, 들어오는 일을 마다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한편, 자기 관리와 시간 관리가 너무나 중요하고 동시에 어렵습니다. 모든 일을 내가 다 처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오는 고충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로 먹고살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본인이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환경을 만들었나요?

제 책을 출간하기 위해 애쓴 시간이, 결국 다른 사람의 창작을 도울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블로그로 저의 활동을 꾸준히 기록하고, 어떤 영역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알리면서 다양한 책 만들기, 글쓰기 프로그램의 강연 섭외가 들어왔습니다. 또한 스튜디오오늘에서 독립출판 원데이 강의, 6주 강의, 인디자인 원데이 강의 등 다양한 클래스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위드 코로나 단계에 접어들었는데요. 코로나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진 지금,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으신가요?

치앙마이 한 달 살이를 하며 단편 소설을 쓰고, 남미 여행을 떠나 사진집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여태까지는 주로 여행 에세이, 만화, 드로잉 에세이를 작업했다면, 더 다양한 책 장르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종이 기반의 작업이라면 무엇이든 자유롭게 시도할 거예요. 또 <겨울 까미노 그림일기>나 <멜버른 드로잉>은 그림 기반의 책이라 영어, 중국어로 번역해서 전자책으로 해외 출간도 하고 싶고요. 영어 버전으로 종이책을 뽑아 해외 독립서점에도 입고하고, 해외 북페어도 나가고 싶습니다. 

 

다른 프리랜서 창작자들과 함께 스튜디오오늘의 <동네가살롱프로그램 ‘수요일의 작업실 <프리랜서 라이프 IN 팬데믹전시에 작가로서 참여한 소감을 간단하게 적어주세요.

일러스트레이터, 패브릭 디자이너, 통번역사 등 다양한 작업을 하시는 작가님들과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각각의 개성 있는 작품에 대한 구상을 듣다 보면, 덩달아 신나서 전시가 기대되더라고요. 전시에 놀러 오시는 분들, 프리랜서를 고민하시는 분께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고, 다양한 삶의 방식이 있다는 걸 알릴 수 있어서 뜻깊습니다. 

 

인스타그램 @l__jinn @ggumipub 

블로그 blog.naver.com/je7612 

꾸미출판사 사이트 https://ggumi.creatorlink.net/

 




<프리랜서 라이프 IN 팬데믹>展 강동문화재단과 서울문화재단의 지원 받아 스튜디오오늘이 주최한 전시로, 

본 인터뷰는 스튜디오오늘이 기획 및 제작한 저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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