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나
아이들과 함께 아이스링크장에 갔다.
한참 놀다 보니 배가 고프다고 해서 매점으로 향했다.
첫째는 샌드위치를, 둘째는 뿌셔뿌셔를 집어 들었다.
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계산해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그런데 문득, 나도 커피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아이들 것만 챙기던 습관 때문에 잠시 망설였지만, 오늘은 나를 위해 커피 한 잔을 사 왔다.
그리고 아이들 앞에서 장난스럽게 말했다
“It’s for me~ 이건 나를 위한 거야.”
내 말에 아이들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순간, 그 웃음 속에 이런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엄마가 행복해 보여서 좋아.”
아이들만 챙기던 내가 아니라, 엄마인 나 자신을 챙기는 그 순간이 이렇게 기분 좋을 줄 몰랐다.
작은 커피 한 잔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건 ‘나도 소중하다’는 다정한 마음이었다.
아이들이 훗날 부모가 된다면 나처럼 자기 자신을 잊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다정하게 돌볼 줄 아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바람이 커피 향처럼 마음 깊이 퍼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