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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포기를 원한다고 말은 하지만 이런 정도 수준에서 미국의 대북 압박이 풀릴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에는 지시어인 '이런'과 '그것'이 사용되고 있다. 한 문장 안에서 지시어가 두 번 사용되었다. '이런'까지는 이해할만하지만 '그것'이 이어지면서 문장의 뜻이 모호해지고 말았다. '그것'은 무엇을 지시하는가? 앞에서 쓰인 '이런'을 되풀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런'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 즉 쌍중단을 뜻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을 받는 '그것'의 깊은 속뜻은 '완전한 핵 폐기는 아닌, 핵 동결'쯤으로 짐작된다. 이렇게 한참을 고민해야 뜻이 짐작될까 말까하게 써서는 안 된다. 글은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야 한다. 지시어를 사용하는 대신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