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책임은 크거나 작다

by 김세중

책임은 크거나 작다


한국GM이 이 지경에 몰린 데는 경영을 잘못한 탓이 크지만 철밥통 강성 노조의 책임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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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이 크다' 또는 '책임이 무겁다'고 하지 '책임이 많다'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크다'의 반대말은 '작다'이고 '많다'의 반대말이 '적다'이다. 따라서 '책임이 크다'를 달리 말하면 '책임이 작지 않다'가 되지 '책임이 적지 않다'가 되지 않는다. '책임도 적지 않다'가 아니라 '책임도 작지 않다'라고 해야 한다.


한국GM이 이 지경에 몰린 데는 경영을 잘못한 탓이 크지만 철밥통 강성 노조의 책임도 작지 않다.



지나치면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5월 북-미 정상회담의 예비회담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김정은이 우리 방북 특사단에 밝혔다는 비핵화 의지를 확인할 중요한 자리다. 김정은의 정상회담 발언은 물론 남북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 입에서 나온 비핵화 발언을 국민 모두, 아니 세계인 모두가 직접 들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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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은 4월 27일 열리게 돼 있다. 아직 3주 남아 있다. 그때 김정은 위원장 입에서 비핵화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모양이다. 이미 방북 특사단을 만났을 때 비핵화 의사를 밝혔으므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발언을 할 것은 충분히 짐작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 이미 일어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위에서 '김정은 입에서 나온 비핵화 발언'이라고 했다. 너무 성급했다. '김정은 입에서 나오는 비핵화 발언' 또는 '김정은 입에서 나올 비핵화 발언'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김정은의 정상회담 발언은 물론 남북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 입에서 나오는 비핵화 발언을 국민 모두, 아니 세계인 모두가 직접 들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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