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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다듬기] 부사는 호응하는 동사가 있어야

by 김세중

부사는 호응하는 동사가 있어야


미국이 혹시 장차 북측에 주한미군의 감축 내지 위상 변화, 철군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언질을 준 것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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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는 '앞으로'를 뜻하는 부사다. 부사가 나온 이상 호응하는 동사가 나와야 한다. '될', '준'이 나오는데 '준'은 과거 시제라 '장차'와 아예 안 맞고 '될'은 '장차'와 호응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으나 '장차'와 의미상 더 호응하는 것은 '감축 내지 위상 변화, 철군' 쪽이다. '감축 내지 위상 변화, 철군'과 호응하는 말은 '장차'와 같은 부사가 아니라 '향후' 같은 명사이다. 위치도 '북측에' 뒤에, 즉 '주한미군의 감축 내지 위상 변화, 철군' 바로 앞에 놓여야 한다.


미국이 혹시 북측에 향후 주한미군의 감축 내지 위상 변화, 철군의 빌미가 될 수 있는 언질을 준 것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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