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는 독일과 함께 독일어를 사용하는 나라다. 물론 독일에 비해 국토 면적은 4분의 1에 지나지 않고 인구는 9분의 1 정도이다. 역사적으로 프로이센과 대립했다. 합스부르크왕가가 지배해온 오스트리아는 18세기에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40년간 집권하면서 근대국가의 틀을 세웠다. 19세기 전반에는 재상 메테르니히가 오스트리아의 지위를 높였다. 그러나 1866년 프로이센-오스트리아전쟁에서 패하면서 오스트리아는 독일연방에서 탈퇴하였고 프로이센을 중심으로 한 독일 통일이 이루어지게 된다. 1914년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청년에게 암살당하면서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제1차세계대전이 시작됐다. 1918년 전쟁에서 패하고 난 후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가 떨어져나가 독립하면서 오스트리아는 게르만민족만의 국가가 됐다. 또한 폴란드, 유고슬라비아, 루마니아 등에도 영토 일부를 떼어줌으로써 영토가 크게 축소됐다. 그뿐이 아니었다. 1938년에는 독일에 합병되었고 곧 제2차세계대전을 맞았다. 종전 후인 1955년에서야 오스트리아는 17년만에 주권을 되찾았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는 영세중립국을 선포하였다.

오스트리아는 공업이 발달한 나라지만 임업과 농업도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광산업을 빼놓을 수 없다. 국토의 상당 부분이 알프스산맥에 위치해 스키를 비롯한 겨울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인스부르크에서는 1964년과 1976년에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다. 수도 빈은 음악의 도시라 불릴 정도로 숱한 위대한 음악가들이 활동을 펼쳤으니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요한 슈트라우스 등이 그들이다. 화가로는 클림트, 실레 등이 유명하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 유전학자 멘델 또한 오스트리아 사람이다. 수도 빈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본부가 있다. 빈소년합창단은 무려 5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도나우강은 다뉴브강의 독일어식 이름이다. 빈 시내를 관통하는 도나우강은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를 거쳐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지나고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등도 거쳐 흑해로 흘러든다. 오스트리아는 오늘날 독일어 사용 국가지만 한때 헝가리와 체코슬로바키아를 포함하고 폴란드와 유고슬라비아 일부까지 지배했던 큰 나라였다. 오스트리아에 젊은 지도자가 나타났다. 1986년생인 세바스티안 쿠르츠는 2013년에 외무장관이 됐고 2017년에는 총리에 당선됐다. 31세 총리는 기록적이다.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보다 훨씬 젊다. 오스트리아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오스트리아 부유한 가문의 딸 프란체스카는 1933년 스위스 여행 중에 25년 연상인 동양에서 온 정치인 이승만과 만나게 되고 그들은 결혼한다. 4.19 이후 하와이로 망명했고 1992년 동작동 국립묘지의 남편 곁에 묻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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