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아메리카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사이에 있다.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땅이 넓다. 인구 역시 세계 3위다. 중국, 인도만이 미국보다 인구가 많다. 미국은 아메리카 인디언이 살던 땅이었다. 아메리카 인디언은 아시아대륙에 살다가 알래스카를 거쳐 미국 대륙에 옮겨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럽인의 진출로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급격히 소멸하기 시작했다. 19세기 서부 개척 시대에 특히 수많은 아메리카 인디언 종족이 사멸했다. 지금은 언어와 문화를 다 잃었다.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래 미국은 유럽 강국의 각축장이었다. 스페인이 먼저 상륙했다. 이어서 영국이 17세기 초 지금의 버지니아주 제임스강 유역에 식민지를 건설했다. 한편으로 북쪽 현재의 매사추세츠 지역에 영국인들은 플리머스 식민지를 개척했다. 주로 종교적 박해를 피해 떠나온 이들이 정착했다. 1620년에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을 출발해 매사추세츠 끄트머리에 도착한 청교도들은 두 달여에 걸친 항해 끝에 아메리카대륙에 닿았다. 미국 동부 지역에 건설된 영국의 식민지들은 본국 정부의 과도한 조세 정책에 반발했다. 갈등은 증폭되어 결국 본국 정부와 전쟁을 하기에 이른다. 1775년부터 1783년까지 미국독립전쟁이 벌어졌다. 전쟁은 1775년 4월 보스턴 서북쪽의 렉싱턴과 콩코드에서 처음 발발하였다. 그리고 8년 뒤인 1783년 9월에 끝났다. 파리에서 조약이 맺어져 영국은 미국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다. 전쟁 초기인 1776년 7월 4일에 필라델피아에서 독립선언서가 발표되어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정해진다.

19세기에 들어 미국은 영토를 크게 확장한다.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이김으로써 텍사스는 물론 뉴멕시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유타, 콜로라도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19세기 중엽의 일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곧 내전에 휩싸이게 된다. 오래 누적된 남부와 북부의 대립과 갈등이 전쟁으로 번졌다. 남부에서는 노예 매매가 성행했지만 북부에서는 이를 반대했다. 미국의 남북전쟁은 1861년 4월 발발해서 1865년 4월 끝났다. 이 4년 동안의 전쟁에서 13~43세 백인 남자 전체의 8%가 사망했다고 하니 얼마나 참혹한 전쟁이었는지 알 수 있다. 노예제 고수를 주장한 남부 7개 주는 미국연방에서 탈퇴하고 '아메리카연합국'을 세웠지만 패전으로 허사가 되고 말았다. 남북전쟁을 이끈 링컨대통령은 한창 전쟁 중이던 1863년 1월 1일 노예해방선언을 발표했다. 그러나 링컨은 남부군이 버지니아주 애퍼매턱스전투에서 지고 전쟁에서 항복을 선언한 지 닷새 뒤인 1865년 4월 14일 워싱턴의 극장에서 연극 관람을 하다 저격을 받고 이튿날 사망하고 만다. 1869년에 대륙횡단철도가 개통되고 서부로의 이동은 더욱 활발해졌다. 그리고 유럽, 특히 남부와 동부유럽 이민자가 급증하였다. 제1차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처음에 미국은 중립을 유지했으나 나중에 참전을 결정했다. 1920년대에 미국에는 자동차, 라디오, 영화 등의 산업이 크게 일어나 번영을 구가했다. 그러나 1929년 뉴욕 주식시장의 대폭락으로 대공황을 맞았고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정책을 통해 경제를 재건했다. 제2차세계대전에 미국을 결정적으로 개입하게 만든 건 1941년 11월 일본의 진주만공격이었다. 미국은 원자폭탄 투하로 일본의 항복을 이끌어냈다. 종전 후 미국은 연합국 50개국 대표를 샌프란시스코에 초청해 국제연합헌장에 서명하게 하였고 이후 세계 질서를 주도하게 되었다. 제2차세계대전은 끝났지만 냉전이 시작됐다. 더욱이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은 공산주의에 대한 반감을 더욱 키웠다. 그러나 1950년대는 풍요의 시기였다. 1950년대말 소련이 인공위성을 발사하면서 미국사회에 충격을 주었고 미국은 교육에 큰 투자를 하게 되었다. 1960년대초 쿠바를 둘러싸고 미소간의 위기가 극심했으나 가까스로 진정되었다. 젊은 대통령 케네디는 의문의 암살을 당했다. 미국은 1960년대에 베트남전쟁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결국 미국은 베트남에서 철수하게 되고 베트남은 공산화되었다. 닉슨대통령은 데탕트 외교를 추진해 중국과 관계 개선을 했다. 그러나 본인 자신이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과 관련해 자진해서 사임하였다. 1980년대에 들어 미국은 레이건대통령 시절에 보수주의로 회귀하였으나 소련 고르바초프의 개방 정책으로 냉전은 종식되었고 소련의 해체, 독일 통일 등을 겪으며 미국의 세계 질서 주도권은 더 강화되었다. 미국은 중동 분쟁에 깊숙이 개입하였고 이는 아랍권 국가의 반발을 불러왔다. 급기야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테러주의자들이 미국에서 항공기를 납치하여 자폭하는 엄청난 사건을 일으켰다. 이후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개시하여 비록 승리했지만 큰 대가를 치렀다. 미국은 이란과 긴장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2015년 핵 협상이 타결되어 관계가 좋아진 듯했지만 다시 긴장이 고조되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텔아비브에 있던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 한 결정은 아랍권 국가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쳤다. 트럼프대통령의 '미국우선주의' 정책은 세계 곳곳에서 여러 나라들과 마찰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앞날에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의회는 상원과 하원으로 나뉘어 있다. 상원의원은 각 주당 2명씩 모두 100명이다. 하원의원은 인구에 비례하기 때문에 주마다 하원의원의 숫자가 다르다. 미국은 양당제도가 공고하게 정착되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주요 양대 정당이고 군소 정당이 여럿 있다. 미국의 대통령 선출 방법은 독특하다. 4년마다 한번씩 국민은 대통령선거에서 각 주별로 대통령선거인단을 선출한다.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한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미국의 사법제도 또한 독특하다. 연방법원과 주법원은 관할 영역이 다르다. 연방대법원 대법관은 종신직이다.

미국은 군사, 외교, 경제 등 제 분야에서 초강대국의 위치를 지켜왔다. 미국은 세계의 경찰로서 세계 곳곳에 미군을 파견하여 질서 유지를 자임하고 분쟁에 개입하고 있다. 경제는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지만 아직은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980년대 이후로 산업의 중심이 바뀌었다. 과거에 자동차공업, 중화학공업이 중십이었다면 컴퓨터산업, 금융, 유통, 서비스산업, 그리고 항공우주산업 등이 주축이 되었다. 세계 초일류기업들은 다수가 미국기업이다. 미국은 인터넷을 탄생시킨 종주국으로서 인터넷 관련 산업도 대단히 발달했다. 전자상거래의 발달은 대표적 사례다. 맥도날드, 버거킹, 스타벅스, 피자헛, KFC 등 외식산업 또한 세계 곳곳에 나가 있다. 할리우드 영화가 세계 영화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압도적이다. 이들은 미국문화를 세계에 퍼뜨리는 첨병이다. 그러나 미국은 유럽, 중국, 일본, 한국 등 추격자들에게 쫓기고 있고 국내적으로 이민자의 계속적 증가, 끊임없는 총기 사고 등 사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록 건국 후 역사가 250년도 채 안 되지만 미국은 끊임 없이 발전해 왔다. 20세기에 들어서는 세계의 중심에 섰다. 앞으로도 변화를 꾸준히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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