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카리브해 북부에 있는 섬나라다. 주된 섬 외에도 주변에 여러 작은 섬들이 있다. 두번째로 큰 섬이 서남쪽에 있는 후벤투드섬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은 수도가 있는 큰 섬에 산다. 수도인 아바나는 영어로 Havana이고 스페인어로는 La Habana이다. v와 b의 차이가 있다.

쿠바에는 원래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그러나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 탐험에 나선 이후 불과 20여 년만에 에스파냐는 쿠바를 지배하기에 이른다. 원주민들은 전염병이나 각종 역질에 걸려 거의 자취를 감출 정도가 되고 말았다. 대신 에스파냐의 지배층은 아프리카 흑인 노예를 들여왔다. 오래도록 에스파냐의 지배가 계속되었다. 19세기에 들어 쿠바인들의 독립 투쟁이 강렬해졌다. 그런 와중에 1898년 미국과 에스파냐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전쟁은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 에스파냐는 쿠바의 독립을 인정하고 쿠바를 떠난다. 미국이 쿠바를 지배하게 되었다. 미군의 군정이 실시된 것이다. 쿠바 동남부 끝 관타나모에 미국 해군기지가 설치된 것도 이때다. 1933년 바티스타는 쿠데타를 일으켰고 독재와 전횡을 일삼았다. 바티스타에 반대한 젊은 좌파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나타나 투쟁을 시작했다. 게릴라전을 개시하여 1959년 초 바티스타를 몰아내고 집권했으니 이것이 쿠바혁명이다. 카스트로는 그 후 2008년 국가평의회의장직을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물려줄 때까지 50년 가까이 쿠바를 통치했다. 라울 카스트로는 2018년 미겔 디아스카넬에게 국가평의회의장직을 물려줌으로써 카스트로 형제의 쿠바 통치는 끝났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2014년 쿠바와의 오랜 적대 관계를 청산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두 나라의 국교는 정상화되었다. 한편 1962년 10월 중순과 하순에 걸쳐 일어났던 쿠바 미사일 위기는 인류를 핵전쟁에 빠뜨리기 직전까지 이르게 했다. 미사일을 싣고 쿠바로 들어오려던 소련 함정을 미 해군이 막아섰고 일촉즉발의 위기에까지 이르렀지만 가까스로 서로 타협함으로써 위기를 넘겼던 것이다.

쿠바는 스포츠 강국이다. 카스트로가 쿠바에서 프로스포츠를 금지했기에 아마추어 스포츠의 수준은 매우 높았다. 복싱과 야구에서 특히 뛰어난 실력을 보였다. 복싱 헤비급의 테오필로 스테벤손은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 경량급의 마리우 킨델란은 시드니올림픽과 아테네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쿠바는 야구도 강하다. 자국 선수들의 해외 프로스포츠 진출을 막다 보니 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세계 아마추어 대회에서 쿠바는 늘 좋은 성적을 냈다.

쿠바는 북한과만 수교하고 대한민국과는 외교관계가 없다. 다만 무역 교류는 활발하다. 1921년 멕시코에 살던 한인들이 쿠바로 옮겨왔다. 그들은 쿠바 동부 마탄사스에 정착해 살았다. 지금도 그 후손들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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