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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Dec 13. 2019

주마간산 강화도

3일간의 강화도 자전거 여행기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자전거를 타고 강화도를 군데군데 둘러보았다.

강화읍은 물론 9개 면을 들렀다.

길상면, 화도면, 양도면, 불은면, 선원면, 내가면, 하점면, 양사면, 송해면이다.

강화군에 속하는 석모도와 교동도 그리고 주문도, 아차도, 불음도를 빼고 전부다.


강화도를 전에 여러 차례 와 봤지만 올 때마다 당일치기로 여행하고 돌아갔지

사흘을 꽉 채워 강화도에서 보내며 곳곳을 훑다시피 돌아보기는 처음이다.

과연 그동안 내가 몰랐던 강화도의 숨은 비경 같은 곳을 얼추 돌아볼 수 있었다.


초지대교 건너 황산도에는 걷기 좋은 해변 나들길이 기막혔다.

동검도에서 영종도쪽을 바라보노라면 드넓은 해변 갯벌이 펼쳐지는데 갈대숲 또한 굉장하다.

동막해변 지나 흥왕리에는 마니산 아래 드넓은 벌판이 펼쳐지는데 가슴이 탁 트인다.


강화읍에는 또 얼마나 역사의 흔적이 그득한가.

철종이 즉위 전 살았던 곳인 용흥궁, 성공회강화성당을 거쳐 고려궁지에 이르면 

고려의 흔적은 없지만 정조가 세운 외규장각이 복원돼 있다.


강화도에는 5진 7보 54돈대가 있었다.

대부분 복원이 되어 있으니 강화도는 54개 돈대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여행이 된다.

어디 돈대뿐인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등사를 비롯해 정수사, 적석사, 청련사, 백련사 등 고찰이 있고

고려대장경을 만든 곳인 선원사는 터가 발굴되어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


북쪽으로 송해면 양오리에 화문석문화관도 좋은 볼거리다.

강화에는 특산물이 많다.

쌀은 물론이요 인삼, 순무, 약쑥, 속노랑고구마 등 농산물은 물론 젓갈, 장어 등 수산물 또한 풍부하다.

그 모든 것이 모이는 강화풍물시장은 참으로 떠들썩하다.


강화에는 단군이 제사 지냈다는 참성단이 마니산에 있고 고려산, 혈구산, 진강산, 길상산, 정족산 등

아기자기한 산들이 많다.

산과 산 사이에는 드넓은 벌판이 있어 곡창지대를 이루고

고려저수지, 인산저수지, 길정저수지, 국화저수지 등 많은 저수지가 있어 둘레길을 걸을 수 있다.


강화도는 하루 휙 둘러보고 오기엔 너무나 볼것을 많이 지닌 보배 같은 고장이다.

역사, 풍경, 먹거리, 즐길 거리......

그 일부를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두바퀴출판사의 스물다섯번째 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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