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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Dec 03. 2019

선유도 기행

스물네번째 전자책

지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선유도를 여행했다.

자전거를 고속버스 짐칸에 실어서 갔고 자전거여행은 군산버스터미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군산을 전에도 간 적이 있지만 시간여행마을을 찬찬히 둘러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1930년대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일제강점의 역사를 생생히 보여주었다.


시간여행마을을 벗어나 고군산군도로 향했다.

여행다운 여행은 비응항에서 시작된다.

비응항은 군산 서쪽 끝의 항구이고 새만금방조제는 바로 그곳에서부터 출발한다.


지금이야 현재의 군산이 커다란 도시이지만 예전에는 군산 앞바다의 섬들,

그 중에서도 선유도가 그 일대의 중심이었다고 한다.

고군산군도의 고군산이란 말은 바로 그래서 붙은 이름이라는 것이다.


새만금방파제의 북쪽 반을 달려 신시도에 이르렀고 무녀도를 지나 선유도에 닿았다.

그리고 내친 김에 장자도와 대장도까지 달리니 더 갈 데가 없었다.


이틀 동안 선유도에 머무르면서 선유1구, 선유2구, 선유3구를 훑었다.

선유1구에서는 바닷가 따라 난 산책로가 좋았고 선유2구에서는 탁 트인 해수욕장과 

그 위 하늘에 가로놓인 선유스카이선라인은 자연과 잘 어울렸다.


고군산군도에는 섬이 참 많다.

유인도도 많지만 자그마한 무인도도 여럿이다.

그러니 어느 방향으로 보더라도 크고 작은 섬이 바다에 떠 있어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해가 뜨면 뜨는 대로 해가 지면 지는 대로 눈이 즐거웠다.


가장 환상적이었던 건 대장봉에 올라서 내려다본 광경이었다.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만 보이는 게 아니다.

관리도와 더 멀리로 횡경도, 방축도, 명도, 말도 등이 바다 위에 자리했다.


신선이 노닌다는 뜻의 선유도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다.

전에는 군산에서 배를 타야만 갈 수 있었던 고군산군도를 이제는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고군산대교, 선유교, 장자교 같은 다리가 놓였기 때문이다.


2박을 야영했다.

하루는 선유도에서 또 하루는 장자도에서...


돌아올 때는 군산으로 오지 않고 새만금방조제를 완전히 종주해서

부안으로 넘어가 계화도에 들렀다가 동진강 따라 달려 김제에 이르렀고

김제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이번에 펴낸 '선유도 기행'은 2박 3일의 여행 기록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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