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고개라는 지명은 아주 익숙하지만 개운산이란 지명은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미아리고개가 개운산 기슭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운산은 고려대학교 뒷산이라 하면 알기 쉽다. 물론 성신여자대학교도 개운산 자락에 자리한다. 개운산은 조선 태조의 스승인 무학대사가 세운 개운사가 있어 개운산이라 불린다. 개운산은 성북구에 있다. 돈암동, 종암동, 안암동이 개운산의 북쪽, 동쪽, 남쪽에 걸쳐 있다.
개운산은 숲이 울창한 곳이었지만 6.25 때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면서 민둥산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그러나 수십 년이 흐르면서 다시 숲이 우거져 지금은 나무가 꽤나 빽빽하다. 특히 아름드리 소나무가 그득하다. 나무가 울창하니 까치를 비롯해 많은 새들이 지저귄다. 얼마나 새들이 많으면 돈암동쪽 개운산 자락에 '새소리어린이공원'이 있을까. 과연 그곳에는 새들이 지지배배 우는 소리가 여간 요란하지 않다.
개운산은 산책로가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하도 많이 다녀 산책로를 벗어나도 웬만한 곳은 걸을 수 있다. 산 전체가 길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개운산은 정상에 운동장이 있는 점도 특이하다. 운동장 부근에 성북구 의회가 산속에 자리하고 있는 점도 특이하다. 운동장에서 북쪽으로 좀 떨어진 곳에 개운산마로니에마당이 있는데 작은 운동장이라 할만하다.
개운산과 고려대학교 캠퍼스 사이에는 자동차가 다니는 길이 있어 학교와 구분된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이나 길음역에서 접근할 수도 있고 지하철 6호선 안암역이나 고려대역에서도 갈 수 있다. (2020.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