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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탐방록

서서울호수공원과 능골산

서울시 강서구 신월동

by 김세중

서울 서쪽 끝 강서구 신월동에 서서울호수공원이 있다. 이 공원은 원래 정수장이었는데 2009년에 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지금도 옛 정수장의 흔적을 어렴풋이 찾을 수 있다. 호숫가에 있는 몬드리안정원은 정수장 시설이 탈바꿈한 것이다.


서서울호수공원은 신월야구장과 바로 인접해 있고 공원 서쪽에는 능골산이 있어 이 산에는 얼기설기 산책로가 곳곳에 나 있다. 걷고 싶을 때 원하는 대로 코스를 잡아 맘껏 걸을 수 있다. 호수공원 둘레는 타원형으로 평지이고 능골산의 산책로는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과 내리막길로 되어 있다.


능골산은 해발 71.5m로 야트막하다. 정상에서는 여러 갈래의 길이 나 있다. 서쪽은 부천시 고강동이고 나머지 방향은 서울시 강서구 신월동이다. 동네 곳곳으로 길이 나 있다. 서쪽의 고강동에 고리울초등학교가 있고 그쪽에서 서서울호수공원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능골산에는 공장공변종인신도비가 있고 그 옆에 변정상 묘가 있으며 변정상의 세 아들인 변영만, 변영태, 변영로의 묘와 기념비도 그곳에 있다. 공장공 변종인은 조선 세조 때의 무신으로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운 이라 한다. 능골산 일대는 밀양변씨의 묘역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변영태는 영문학자로 국무총리와 외무장관을 지냈고 수주 변영로는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 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로 시작되는 시 '논개'를 남긴, 두주를 불사했던 시인이요 수필가이다.


호수공원이 수도권에 여러 곳 있다. 일산에도, 안산에도, 수원 광교에도, 동탄에도. 강서구 신월동에 있는 서서울호수공원도 그 못지 않다. 바로 옆에 야트막한 산이 함께 있으니 호수와 산을 같이 즐길 수 있다. 서서울호수공원 남부순환도로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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