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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탐방록

올림픽공원

몽촌토성

by 김세중

올림픽공원은 송파구 방이동에 있다. 방이동의 태반이 올림픽공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올림픽공원은 넓다. 그리고 이곳에 역사, 문화, 스포츠, 생태가 어우러져 있다. 볼것이 여간 많지 않다.


올림픽공원은 88서울올림픽과 떼놓을 수 없다. 공원의 동쪽에는 수영경기장, 체조경기장, 핸드볼경기장, 역도경기장, 사이클경기장, 테니스경기장 등이 있고 한국체육대학교와 서울체육고등학교가 북동쪽 끝에 있다.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원도 있다. 공원 남쪽에는 소마미술관과 한성백제박물관이 있다.


올림픽공원이 공원다운 것은 몽촌호수와 88호수 사이에 울창한 숲이 있고 곳곳으로 산책로가 뻗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몽촌토성 산책로는 오르락내리락 굴곡이 져 있고 입체적이다. 가장 높은 곳에서는 저 멀리 남한산성의 산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몽촌토성은 지금도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 백제의 도성이 있었고 통일신라의 흔적이 남아 있다. 올림픽공원은 단지 공원만이 아니고 중요한 고대사의 현장이다. 북쪽에 풍납토성이 있다면 남쪽에 몽촌토성이 있다.


올림픽공원은 자연이 살아 있는 곳이다. 곳곳에 야생동물이 눈에 띈다. 너구리와 뱀을 조심하라는 안내 팻말도 있다. 공원 북쪽 성내천에는 물오리들이 노닐고 들고양이도 어슬렁거린다. 무엇보다 올림픽공원은 새들의 천국이다.


많은 시민들이 올림픽공원을 찾아와 곳곳으로 뻗어 있는 길을 걷는다. 어디든 벤치를 쉽게 볼 수 있어 걷다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몽촌역사관, 백제집자리전시관 같은 전시관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서울에 이만한 넓은 공원이 없어 보인다. 산책은 물론 조깅을 즐길 수도 있고 자전거를 탈 수도 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견줄만하다고 여겨진다. 올림픽공원에서 탁 트인 조망을 즐기고 자유를 만끽한다. 길은 사통팔달 뻗어 있다. 지하철 몽촌토성역(8호선), 한성백제역(9호선), 올림픽공원역(5호선, 9호선)이 주변에 있다.

2021. 1. 19.



https://youtu.be/GP5LcUmN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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