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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탐방록

선정릉

성종, 중종, 정현왕후의 능

by 김세중

선정릉은 조선 제9대 임금 성종, 성종의 계비 정현왕후 윤씨 그리고 제11대 임금 중종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세 무덤이 있기 때문에 삼릉이라고도 불렸다. 실제로 선정릉 북쪽에 삼릉초등학교가 있다. 선정릉은 강남구 삼성동에 있다.


선정릉은 지하철 선정릉역, 선릉역이 주위에 있지만 출입문은 선릉역에서 가깝다. 조선 왕릉이기 때문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곳은 문화재로서 보호받고 있다. 입구에는 지하에 주차장이 있고 입장료는 성인 천 원이다.


강남의 간선도로인 테헤란에서 가까운 선정릉은 주변이 강남의 요지여서 매우 번화하지만 담장으로 둘러싸인 선정릉 안은 마치 깊은 산중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숲이 울창하고 그래서 갖가지 새들이 지저귄다.


선정릉의 서쪽에는 성종과 왕비 정현왕후의 능인 선릉이 자리한다. 동쪽 끝에는 성종의 아들인 중종의 능 정릉이 있다. 선정릉 남쪽 담장 가까이에는 재실이 있다. 재실에는 방이 여럿 있는데 소박한 모습을 띠고 있고 단청은 없다. 재실 옆에는 수령이 5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있다. 보호수다.


선정릉은 왕릉으로서 문화재이지 공원이 아니다. 그래서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는 없다. 사뭇 경건한 분위기다. 정현왕후의 능 주변이 특히 숲이 울창하고 고요하다. 소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다. 선정릉엔 새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산새들이 많다. 들고양이들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강남 요지에 이렇게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2021. 1. 19.



https://youtu.be/SS4m_-FVw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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