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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탐방록

수리산

슬기봉

by 김세중

수리산은 참 특이한 산이다. 보통 산은 봉우리가 하나 우뚝 서 있는데 수리산은 그렇지 않다. 태을봉이 있는가 하면 멀찍이 슬기봉이 있고 또 한참 떨어진 곳에 수암봉이 있다. 그 모든 봉이 합해져서 수리산이다. 수암봉에서 슬기봉을 거쳐 태을봉까지의 능선은 대단히 길다. 안산, 군포, 안양이 모두 수리산을 품고 있다.


군포시 중앙도서관에서 시작해 슬기봉에 올랐다가 골을 따라 안양의 병목안으로 내려왔다. 임도오거리에서 슬기봉까지가 대단히 가파르고 슬기봉에서 계단에서 내려다보는 수리산 자락 풍경이 장엄하다. 내리막도 아주 가파른데 내리막이 끝나면 포장도로가 나오고 그곳에서 안양 병목안까지는 완만한 내리막 포장도로이다. 포장이 되어 있어 재미가 없긴 하지만 대신에 그렇게 조용한 곳이 수도권에 또 있을까 싶다. 산자락에 둘러싸여 도회지의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수리산의 남쪽은 완만하여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수리산의 슬기봉 주위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슬기봉 오르다가 만나는 전망대에서는 멀리 수원까지 내려다보인다. 광교산과 백운산도 물론 한눈에 들어오고. 수리산은 경기도의 도립공원이다. 김연아 선수가 나온 수리고가 수리산 아래에 있다. 수리산의 정기를 받아 김연아 선수가 대성했다는 말이 틀린 말 같지 않다. 다음에는 슬기봉에서 태을봉까지 능선을 타보고 싶다.

202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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