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탐방길 4

구기동 - 구기계곡 - 대남문 - 칼바위능선 - 칼바위탐방지원센터

북한산 남쪽에 여러 곳의 등산 기점이 있는데 구기동은 그 중 하나이다. 구기계곡을 따라 줄곧 탐방로를 오르면 대남문에 이르게 된다. 대남문에서는 서쪽으로 비봉능선으로 갈 수도 있고 동쪽으로 산성을 따라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으로 갈 수 있다.

구기터널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구기계곡으로 향하다 보면 북한산국립공원구기분소, 구기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등산로는 계곡가로 나 있고 많은 다리를 건너게 된다. 고광교, 국수교, 철쭉교, 돌단풍교, 우정교, 귀룽교, 적송교, 버들치교, 박새교, 만남교 등이 계곡 위에 놓여 있고 다리 이름이 왜 이렇게 지어졌을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도중에 승가사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쉼터가 있어 쉬어갈 수 있다. 줄기차게 오르다가 한번 잠깐 내리막이 있는데 바로 그곳에서 문수봉과 보현봉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목을 쳐들어야 볼 수 있다. 좀 더 오르면 문수사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나고 기나긴 계단이 시작된다. 고무가 깔린 계단길이다. 이 계단이 끝나는 곳에 대남문이 우뚝 버티고 서 있다.

대남문에서 동쪽으로 대성문 가는 길은 산성을 따라 가는 길과 산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대성문에서 보국문까지는 외길로 산성을 따라 길이 나 있다. 도중에 전망대가 두 군데 있다. 남쪽 방향의 전망대에서는 정릉 방향이 내려다보이고 북쪽 방향의 전망대에서는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등이 보인다.

보국문을 지나서 좀 더 가다가 오른쪽으로 칼바위능선 가는 길이 나 있다. 길은 초입에서부터 매우 가파르다. 조심해서 능선을 내려가다 보면 평평한 고무바닥 길이 나타나고 그 위에서의 전망은 가히 일품이다. 무어라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지나온 북한산성 능선과 성벽이 보임은 물론이고 동쪽으로 북한산의 울창한 수림이 장관을 드러낸다. 칼바위능선 최고의 조망을 그곳에서 맛볼 수 있다.

칼바위능선을 거의 내려올 무렵 문필봉을 지나게 된다. 도중에 오른쪽으로 정릉탐방지원센터로 빠지는 길이 두 군데 있다. 더 내려오면 이번에는 왼쪽으로 냉골샘터, 빨래골공원지킴터로 빠지는 길이 있다. 그리고 칼바위공원지킴터에서 등산로는 끝나고 정릉중앙하이츠아파트, 정릉대우아파트로 가는 길이 나온다. 부근 산속에 나무데크 산책로가 있어 숲속에서 산책할 수 있다.

2021.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