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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중 Mar 20. 2023

다양성의 세계

동영상 편집 어플

IT 세계에서 양극화 현상을 본다. 어떤 분야에서는 독점 현상이 두드러지고 어떤 분야에서는 그 반대로 백가쟁명식이다. 전자에 속하는 걸로 유튜브를 들고 싶다. 동영상은 모두 유튜브로 모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튜브는 필적할 경쟁자가 없어 보인다. 가히 세계를 제패하지 않았나 싶다. 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지 기이한 느낌마저 든다. 한때 몇몇 도전자가 있었지만 세를 늘리지 못하고 주저앉은 듯이 보인다.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생성 AI, 특히 챗봇도 그러해 보인다. 챗GPT의 독주가 뚜렷하다. 물론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무엇이 나타나 챗GPT를 누를지 알 수 없긴 하지만 말이다. 챗GPT는 기선을 잡았을 뿐 아니라 발 빠르게 최근에는 챗GPT4까지 내놓아 선두 위치를 굳히려 하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나 챗봇 같은 분야가 이렇게 강력한 독점 현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소프트웨어 개발은 정반대인 듯하다. 소프트웨어 중에서도 동영상 편집 어플로 초점을 좁혀 보면 특히 그래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과 사진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게 되고 그걸 다양하게 꾸며서 올릴 수 있는 SNS가 다양하게 생기다 보니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개발 경쟁도 여간 치열하지 않다. 이른바 진입 장벽이 낮아서일까.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동영상 편집 어플이 있음을 알게 됐다.


너무나 많은 어플이 있다 보니 무얼 써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다. 처음으로 제법 재미를 붙인 게 유컷(YouCut)이었다. 사용 방법이 단순하고 편리했다. 유컷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을 즈음 유컷에서 불편한 점을 느끼게 됐다. 단순하고 편리한 대신 자막 처리가 여의치 않았다. 풍부한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왜 저 동영상에서처럼 자막을 화려하게 꾸밀 수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 저절로 다른 어플을 찾게 됐다.


이것 저것 알아보니 참으로 많은 동영상 편집 어플이 있음을 알게 됐다. 이미 한물 가서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것도 있었고 막 새로 나온 것도 있었다. 외국 것도 있었고 국산도 있었다. 유튜브에는 여러 동영상 편집 어플을 소개하는 영상이 있는가 하면 블로그에는 유용한 편집 어플을 비교하며 소개한 글도 있었다. 그중 하나를 집어서 연습에 들어갔다. VLLO였다.


VLLO는 유컷에 비해 자막 처리가 풍성했다. 다양한 템플릿이 구비되어 있었다. 동영상과 사진을 한꺼번에 편집할 수 있었다. 사진만으로 영상물을 만들 수도 있었다. 사진의 길이는 기본 값으로 4초로 설정돼 있었는데 이걸 늘리거나 줄이는 방법을 몰라 여간 애를 먹지 않았다. 어디서도 가르쳐 주지 않으니 스스로 알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혼자 몸부림을 치다가 드디어 알아냈는데 알고 보니 너무나 간단하지 뭔가. 어떻든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해보고 싶은 게 더 있다. 동영상이나 사진에 말풍선을 만들어 넣고 싶다. 이걸 가능하게 해주는 어플이 있다. 캡컷이다. 세 번째 써볼 동영상 편집 어플로는 캡컷을 꼽고 있다. 이렇게 한발 한발 영상 편집의 세계로 들어가다 보면 점점 근사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유컷, VLLO를 지나 캡컷으로 가려는 중인데 내가 모르는 더 근사한 어플이 또 있을지 모른다. 아니,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욱 놀라운 어플들이 나올 은 불을 보듯하다. 언제든지 쓰던 것을 버릴 준비가 돼 있어야 고 새로운 것을 맞아들여야 한다. 그게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처한 상황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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