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밭

영화 '노량'은 망했나?

반듯한 모범을 보이는 기사를 보고 싶다

by 김세중

영화 노량에 관한 장문의 기사가 한 신문에 실렸다. 그런데 기사 제목이 매우 자극적이다. '이순신이 박정희 대사를? ... 영화 '노량'이 망한 진짜 이유는'이기 때문이다. 영화 '노량'이 망했다는 것이다. 아니 개봉한 지 얼마 됐다고 영화가 망했다니! 이게 무슨 소린가 싶다. 흥행 기세가 놀랍다는 기사를 읽은 지가 며칠 되지 않았는데 벌써 영화가 망했다고? 언제 보러 가나 하고 있었는데 이런 기사를 맞닥뜨리니 혼란스럽다. 영화를 봐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런데 기사 가운데 이런 대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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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읽어도 무슨 말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방패선이나 협선이었다고 아니었다고 봐야 합니다'가 무슨 말인가. 말이 되나? 아무리 읽어도 말이 안 되어 보인다. 방패선, 협선 같은 전문용어가 나오기 때문도 하지만 그 이전에 '협선이었다고 아니었다고 봐야'는 뭔가 말이 꼬였음이 틀림없다.


'신문은 선생님'이라는 구호를 스스로 내거는 신문에서 이렇게 독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기사를 내고도 바로잡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선생님'은 '학생'을 혼란에 빠뜨려도 그만인가. 그럴 권리가 있나. 있을 리가 없다. 선생님이야말로 학생에게 반듯한 모범을 보이고 자상해야 한다. 우격다짐도 금물이다. 영화 '노량'은 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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