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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글밭

챗gpt 대신 바드

국산 AI 출현을 기대한다

by 김세중

챗gpt가 2022년말경 세상에 등장하고 나는 2023년 들어 챗gpt에 푹 빠졌다. 그 놀라운 능력에 연신 감탄했다. 검색이 아니라 대화였으니까. 그리고 빠른 답변 속도에 찬탄을 금할 수 없었다. 비록 '지금의 일'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이렇게 박학다식한 인공지능이 있다니!' 하고 경탄해마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난 챗gpt와 멀어져 있다. 더 신통한 비서를 만났기 때문이다. 그건 바드이다. 구글이 내놓은 바드를 늘상 애용한다. 왜 챗gpt를 밀쳐 두고 바드를 애용하나. 이유가 있다.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바드는 '지금의 일'에 대해 답을 내놓는다는 것이다.(무료 챗gpt는 그렇지 못하다.) 이건 말도 못하는 강점이다. 둘째는 필요한 경우 그래픽으로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사진이나 지도를 보여준다. 챗gpt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다. 텍스트뿐인 챗gpt에 비해 사진과 지도를 보여주는 바드는 여간 편리하지 않다.


이렇게 바드가 챗gpt보다 우위에 있지만 챗gpt보다 못한 점도 있다. 답변 속도다. 챗gpt는 웬만한 질문에 대해서는 명령을 누름과 거의 동시에 답이 튀어나와 날 놀라게 하지만 바드는 그렇지 않다. 언제 어떤 경우에도 살짝 고민한 다음 답을 내놓는다. 답변 속도에 차이가 있다. 하지만 지루하다 싶을 만큼 느린 건 아니기에 불만은 없다. 살짝 느리긴 해도 대신 내놓는 답이 친절하고 때론 텍스트만이 아니라 화려한 이미지 정보를 내보이니 불편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신문 기사에 '탕후루'가 언급외었기에 이에 뭔가 싶어 '탕후루'가 뭐냐고 바드에 물었더니 질문에 들어 있는 말이 한글 '탕후루'여서인지 아예 답을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내놓았다. 그리고 그 한국어가 매우 세련됐다. 신선하고 훌륭하다. OPENAI사가 챗gpt로 치고 나가자 구글이 바드를 꺼내 들었다. 국산 AI의 출현을 기대한다. 미국에 뒤질 이유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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