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책 제목 때문이었을까
컴퓨터를 켜고 웹브라우저를 띄우면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가 뜬다. 누구나 다 같은지 모르겠다. 그리고 화면에 온갖 뉴스가 올라 있다. 이따금 그중엔 광고도 섞여 있다. 그런데 오후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다 웹브라우저를 띄웠는데 아니, 내 책 표지가 떠 있지 뭔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가만 들여다보니 뉴스는 아니고 광고였다. 쿠팡에서 올린 광고였다. 아니, 대체 쿠팡은 그 많은 신간 중에서 왜 이 책을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에 올렸을까. 쿠팡이 올리지 않았다면 이게 뜰 수 없지 않겠는가. 쿠팡은 마이크로소프트에 광고비를 내고 광고를 올렸을까. 별 의문이 다 들었지만 답을 얻진 못했다. 혼자 끙끙거려 봐야 답은 나오지 않으니...
아무튼 틈틈이 웹브라우저를 다시 띄울 때마다 광고 위치는 조금씩 바뀌었다. 하지만 맨 첫 화면에 있었다. 그러더니 20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첫 화면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한참 스크롤해서 밑으로 내려가니 있기는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마저도 보이지 않았다.
최초에 이 광고가 몇 시 몇 분에 떴는지는 나도 모른다. 우연히 봤을 뿐이니까. 쿠팡은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에 광고비를 냈을까. 얼마를 냈을까. 혹시 쿠팡이 출판사에 광고비 일부를 내라고 청구하진 않을까. 별 의문이 다 떠올랐다. 암튼 광고 효과가 어떨지 자못 궁금하다. 적어도 30분은 노출됐을 텐데...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온다. 쿠팡을 통해서도 팔리고 인터파크나 11번가, G마켓을 통해서도 팔린다. 하고 많은 책 중에서 어떻게 이 책을 쿠팡이 광고하게 됐을까. 책 제목이 신선해서일까. 사실 놀랍긴 하다. 지금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데 대한민국의 법이 아직도 1950년대라니! 충격적이지 않나. 그러나 그건 분명 사실이다. 장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