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들'은 복수일 때만 써야

by 김세중

'들'은 복수를 가리킬 때만 써야


지난 두 달여간 박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우리나라 최우선 과제였다는 것은 명백하다. 그러나 탄핵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간 이제부터는 벼랑 끝의 경제·외교·안보가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되돌아와야 한다. 하루빨리 나라 전체를 안정시켜야 한다. 하위 10%의 소득이 16%나 격감했다. 무서운 숫자다. 앞으로도 나라가 계속 정치 바람으로 지새우면 이 무서운 숫자이 불어날 수밖에 없다.

1212 ㅈ일보


'이 무서운 숫자들'이라고 했다. 앞에 나오는 숫자들은 10%와 16%이다. 그런데 10%는 불어날 숫자가 아니다. 변화가 있는 것은 소득의 변화를 가리키는 16%뿐이다. 하위 10%는 전체 인구 중의 비율을 가리키는 것이어서 불어날 수 없다. 따라서 '들'을 써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들'은 복수를 가리킬 때 쓰는 말이므로 복수가 아닌 경우에 써서는 안 된다. '들'을 꼭 쓰겠다면 줄어드는 소득 외에 다른 수치를 앞에 제시해야 한다.


앞으로도 나라가 계속 정치 바람으로 지새우면 이 무서운 숫자가 불어날 수밖에 없다.



동사와 목적어의 호응


황교안 총리가 박 대통령의 권한을 대신해 내치·외교 를 총괄하는 것이다.

1212 ㅈ일보


'대신하다'는 '어떤 대상의 자리나 구실을 바꾸어서 새로 맡다'라는 뜻으로 '누구를 대신하다'와 같이 쓰이는 것이 보통이다. '누구의 권한을 대신하다'는 적절하게 연결된 말이 아니다. '권한을'을 살리려면 '누구의 권한을 대신 행사해'라고 해야 한다. 동사와 목적어는 서로 잘 호응하는 말끼리 연결되어야 한다.


황교안 총리가 박 대통령을 대신해 내치·외교 를 총괄하는 것이다.


황교안 총리가 박 대통령의 권한을 대신 행사해 내치·외교 를 총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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