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5 ㅈ일보
'국정원이 왜 민간 기업의 합병 문제와 공기업의 경영적 판단에 관심을 가졌는지, 보고라인이 아닌 정책조정수석에게 어떤 목적으로 전달됐는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에서 '짚고'의 목적어는 둘이다. 하나는 '국정원이 왜 민간 기업의 합병 문제와 공기업의 경영적 판단에 관심을 가졌는지'이고 다른 하나는 '보고라인이 아닌 정책조정수석에게 어떤 목적으로 전달됐는지'이다. 두번째 목적어인 '보고라인이 아닌 정책조정수석에게 어떤 목적으로 전달됐는지'는 서술어인 '전달됐는지'만 있고 주어가 없다. 주어를 생략하였는데 생략된 주어는 '보고서가'일 것이다. 주어가 생략되었기 때문에 독자는 생략된 주어가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생략된 주어가 '보고서가'임을 쉽게 찾아내는 독자도 있겠지만 주어가 없어서 당황해할 독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전달됐는지'를 '전달했는지'로 바꾼다면 생략된 주어를 찾을 필요가 없다.
물론 이 경우에는 목적어가 생략되었기 때문에 생략된 목적어가 무엇인지 찾아야 하기는 한다. 생략된 목적어는 '보고서를'이다. 그러나 생략된 주어보다는 찾기가 더 쉬워 보인다. 앞 문장에서 '보고했다고 한다'가 있기에 생략된 목적어 '보고서를'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0105 ㄱ신문
'국회(國會)의원을 가리켜 나라를 해롭게 하는 ‘국해(國害)의원’으로 불릴 정도다.'에서 '국회의원을 가리켜'라고 한 이상 이어서 '~으로 부를 정도'라고 해야 목적어인 '국회의원을'과 목적어를 필요로 하는 서술어 '부를'이 호응한다. 그런데 '국회의원을 가리켜 나라를 해롭게 하는 '국해의원'으로 불릴 정도'라고 했다. 앞뒤가 서로 호응하지 않는다. '불릴'이 아니라 '부를'이라고 해야 한다. 만일 '불릴'을 굳이 쓰고자 한다면 '국회의원을 가리켜'라 할 게 아니라 '국회의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