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7 ㅈ일보
민주당과 문 전 대표가 집권하면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한 데 대해 논하면서 "당장 미국이 "한국이 또 골대를 옮긴다"고 비판하고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같은 문단에서 미국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가 갑자기 미국이 비판하고 나올 것이라고 한 것이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독자로서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문제가 미국에도 대단히 중요하고 민감한 일이라면 그러한 저간의 사정에 대해 설명이 있고 나서야 위와 같은 말이 독자에게 이해될 수 있다. '미국'이 아니라 '일본'이라고 해야 문맥에서 자연스럽게 수용된다. 글은 독자에게 눈높이를 맞추어야 한다.
0107 ㅈ일보
'무역국'은 '다른 나라와 무역을 하는 나라'라는 뜻이다. 중국을 두고 '최대 무역국'이라 하였는데 뜻이 모호하다. 중국이 세계에서 무역량이 가장 많은 나라라는 뜻으로 말한 것인지, 중국이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라는 뜻인지 알 수 없다. 있는 그대로만 보자면 '최대 무역국'은 전자를 뜻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문맥을 살펴보면 후자의 뜻으로 말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최대 무역국'이란 말에는 '최대 교역 상대국'이라는 뜻이 없다. 한국과 무역량이 가장 많은 나라라는 뜻을 담으려면 '최대 무역 상대국'이라고 하든지 '최대 교역 상대국'이라고 해야 한다.
0107 ㅈ일보
'4차 산업혁명은 차세대 기술 혁신 시대'라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이 곧 시대일 수는 없다. 주어와 서술어가 의미상 호응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피하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는'으로 시작하든지 아니면 '차세대 기술 혁신 시대다'로 끝내지 않고 일테면 '차세대 기술 혁신이 핵심이다'처럼 주어와 호응할 수 있게 표현을 바꾸어야 한다. 문장 안의 성분들이 호응하지 않으면 의미가 모호해지고 불투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