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0 ㅈ일보
'오죽하다'는 국어사전에 '(흔히 '오죽하여', '오죽하면', '오죽하랴' 따위의 꼴로 의문문에 쓰여) 정도가 매우 심하거나 대단하다'라 뜻풀이되어 있다. 요컨대 '오죽하면'이 오면 의문문으로 끝나는 것이 정상이다. '오죽하면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라는 소리마저 나온다'가 아니라 '오죽하면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라는 소리마저 나올까'라야 맞다는 것이다. '소리마저 나온다'를 굳이 쓰겠다면 '오죽하면'은 없어야 한다.
0110 ㅈ일보
뜻이 두 가지로 해석되는 문장을 중의적이라 한다. '국민은 별 관심도 없는 새누리당은 매일 자기들끼리 치고받는다'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국민이 새누리당에 관심이 없다는 뜻과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관심이 없다는 뜻이 그것이다. 둘은 전혀 뜻이 다르다. 글쓴이가 무엇을 의도했는지를 문장만 놓고는 알 수가 없다. 따라서 독자는 그것을 궁금해할 수밖에 없다. 중의적인 문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뜻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만일 '국민에게 새누리당이 별 관심이 없다'는 뜻을 말하고자 한다면 '국민은'이라 할 게 아니라 '국민에게는'이라고 하는 게 좋다. 중의성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민이 새누리당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말하고자 한다면 '국민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새누리당은'이라고 해야 뜻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국민이 별 관심없어하는 새누리당은'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0110 ㅈ일보
'법과 질서와 상식을 무시하고'에서 '무시하고'는 연결어미 '-고'에 의해 이어지는 동사구와 접속되어 있다. 그런데 '무시하고'와 접속된 동사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 '관철할'밖에는 동사가 없는데 의미상 '무시하고'와 '관철할'은 대등하지 않다. '무시하고'와 의미상 대등한 동사구는 '관철할 수 있다고 믿는'이거나 '관철할 수 있다고 보는' 따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