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8 ㅈ일보
위 문장에서 '이 나라 정당 정치의 참담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주어가 보이지 않는다. '3년 5개월 된 당이 가장 오래된 정당이라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는 주어가 될 수 없다. 부사격 조사 '으로'가 쓰였기 때문이다. 부사격 조사가 붙은 말은 주어가 될 수 없다. 따라서 위 문장에서는 주어가 생략되었다. 생략된 주어가 무엇인가? 바로 '3년 5개월 된 당이 가장 오래된 정당이라는 이 사실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3년 5개월 된 당이 가장 오래된 정당이라는 이 사실 하나가'라고 하면 주어가 갖추어진, 반듯한 문장이 된다.
그런데 원래 문장에서 조사 '만'을 쓴 데서 보듯이, 다른 사실은 제쳐 두고라도 이 사실만 놓고 보아도 이 나라 정당 정치의 참담한 현실을 알 수 있음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이 바꾸어 써도 좋을 것이다.
0118 ㅈ일보
'지금까지 특검이 제시한 결정적인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는 모순을 안고 있다. '지금까지 특검이 제시한 결정적인 증거는'이라고 말한 이상 특검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했음을 전제한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 문장의 속뜻은 특검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특검이 제시한 결정적인 증거는'이라는 표현은 신중하게 사용해야 옳았다. '특검이 제시한 결정적 증거는 없다' 정도만 가능해 보인다. 평범하게 '지금까지 특검은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라고 하는 것이 무난해 보인다. 모순이 되는 말은 피해야 한다.
0118 ㅎ신문
기금은 '어떤 목적이나 사업, 행사 따위에 쓸 기본적인 자금'이라는 뜻으로 문예진흥기금을 비롯해 여러 기금이 있다. 정부는 이 기금에서 일부를 떼어내 문인, 예술가들을 지원한다. 위 예에서 '정부 비판적인 인사들의 기금'이라고 했는데 이 표현은 어폐가 있다. '정부 비판적인 인사들에 대한 지원' 또는 '정부 비판적인 인사들에 대한 지원금' 등과 같이 써야 정확한 표현이 된다.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야 뜻이 명확하게 드러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