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글다듬기] 문장성분은 호응을 요구한다

by 김세중

문장성분은 다른 문장성분과의 호응을 요구한다


이들은 또 2015년 교육부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꿀 것 등을 내용으로 한 '역사과 교육과정'과 '편찬 기준'을 전면 개정하라고도 요구했다.

0121 ㅈ일보


문장성분은 다른 문장성분과의 호응을 요구한다. 어떤 문장성분에 호응하는 다른 문장성분이 없으면 문장의 문법성은 무너진다. 제대로 된 문장이 아니게 된다. 위 예에서 '2015년'은 조사 '에'가 생략되었지만 '2015년에'라고 한 것이나 마찬가지로서 부사어다. '교육부가'는 주격조사 '가'가 붙었기에 주어다. 부사어는 서술어를 요구하고 주어도 당연히 서술어를 요구한다. 그러나 위 예에서 '2015년', '교육부가'와 호응하는 서술어를 찾기는 어렵다. 그저 '내용으로 한'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2015년 교육부가'와 '내용으로 한'은 서로 잘 호응하지 않는다. '내용으로 하여 만든' 또는 '내용으로 만든'이라고 해야 '2015년 교육부가'와 제대로 호응한다.


이들은 또 2015년 교육부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꿀 것 등을 내용으로 하여 만든 '역사과 교육과정'과 '편찬 기준'을 전면 개정하라고도 요구했다.



굳이 낯선 외국어 써야 하나


이처럼 트럼프 정권의 출범은 국제질서와 한·미 관계 모두에 리셋(reset)을 요구하고 있다.

0121 ㅈ일보


'리셋'은 컴퓨터 용어로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구 전체나 일부를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일' 또는 '기억 장치나 계수기, 레지스터 따위를 영(零)의 상태로 되돌리는 일'을 가리킨다. 이 컴퓨터 용어를 국제정치를 논하는 글에 사용하였다. 단어란 의미를 확장하여 쓸 수 있기는 하지만 분야가 너무 달라 여간 낯설지 않다. 달리 표현할 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낯선 외국어를 쓸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재편', '새 출발' 따위와 같은 말을 쓴다면 훨씬 알기 쉬울 것이다.


이처럼 트럼프 정권의 출범은 국제질서와 한·미 관계 모두에 재편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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