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4 ㅈ일보
위 문장엔 신문 사설이 보이는 독특한 특징이 들어 있다. 될 수 있는 한 짧게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 신문 사설의 속성 같다. 한 글자라도 줄이려다 보니 과감하게 생략하는 것은 보통이다. 생략을 하더라도 생략된 부분을 독자가 알아서 보충해 이해할 거라고 보는 모양이다. 그런 신문의 독특한 사정을 덮어두고 냉정하게 문장 그 자체만 놓고 보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와 조만간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정상적인 문장인가? '사람'이 '나라'와 정상회담을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사람과 사람이 회담을 한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면 된다 생각하고 위와 같이 썼겠지만 정확하게 쓰는 것이 더 나음은 물론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사흘째인 22일 멕시코 및 캐나다 정상과 조만간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라고 쓰는 것이 정확하게 쓰는 것이고, '정상'이 거푸 쓰이는 것이 꺼려진다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사흘째인 22일 멕시코 및 캐나다 정상과 조만간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라고 해야 한다. 아마 '정상회담'이란 말을 굳이 쓰고 싶어 위와 같이 표현했겠지만 좋은 문장이 아님은 분명하다. '회담을 갖는다'도 '회담을 한다'고 하는 게 더 낫다.
0124 ㅎ신문
'격려하다'는 '용기나 의욕이 솟아나도록 북돋게 하다'라는 뜻으로 목적어로 사람이 와야 마땅하다. 사람만이 용기나 의욕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위 예에서 '문화예술을 격려하는'이라고 했다. 혹시 '문화예술을 지원하고 문화예술인을 격려하는'이라는 뜻으로 썼는데 '문화예술인을'을 생략했다고 할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것은 일방적인 희망일 뿐이다. 없는 말을 넣어서 이해해달라고 할 게 아니다. 문맥에 맞는 표현을 찾아서 써야 한다. '문화예술을 격려하는'이 아니라 '문화예술을 장려하는'이라고 하면 된다.